소비자심리지수, 1년3개월 만에 '최저'…美·中무역갈등·고용부진 영향
소비자심리지수, 1년3개월 만에 '최저'…美·中무역갈등·고용부진 영향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07.2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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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고용지표 부진과 미·중 무역갈등 심화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감으로 1년3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101.0으로 전월(105.5) 대비 4.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두 달 연속 내림세로 지난해 4월(100.8) 이후 1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탄핵 정국을 비롯한 국내외 불안정성이 컸던 지난 2016년 11월(6.4포인트) 이후 최대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심리 지표다.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통상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클수록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작을수록 비관적인 의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5월 들어 반등했다. 당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와 경제협력 등으로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던 것이다.

그러나 지난달들어 미·중간 무역갈등이 재발한데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하는 등 대외여건이 악화됐다. 국내에선 취업자 수 증가폭이 7만명까지 추락했다는 통계청 집계결과가 나오는 등 고용지표도 부진했다.

이달 들어서도 지수가 나빠진 것은 좀처럼 고용 사정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됐고 유가 상승, 주가 하락 등 악재가 줄줄이 겹쳐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의 경제 상황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CSI는 각 77과 87로 전월대비 7포인트, 9포인트 하락했다. 가계 형편에 대한 인식도 나빠졌다. 현재생활형편CSI는 3포인트 떨어진 91을 기록했고, 현재와 비교해 6개월 뒤의 전망을 나타내는 생활형편전망CSI도 2포인트 내려간 97로 나타났다.

가계수입전망도 99로 2포인트 내려갔다. 이 지수가 기준치 1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99) 이후 처음이다. 소비지출전망도 2포인트 떨어진 105로 집계됐다.

취업기회전망CSI는 87로 6포인트 하락했다. 임금수준전망도 118로 1포인트 내렸다. 반면 물가수준전망은 1포인트 오를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수준전망 지수도 128로 2포인트 상승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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