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신일그룹, '보물선' 돈스코이호 해명…"상자 묶음 확인, 금괴 유무는 파악 안 돼"
[현장] 신일그룹, '보물선' 돈스코이호 해명…"상자 묶음 확인, 금괴 유무는 파악 안 돼"
  • 조소현 기자
  • 승인 2018.07.2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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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기자간담회를 앞두고 많은 취재진들이 대기를 하고 있다. 신일그룹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할 예정이다. 사진=조성진 기자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신일그룹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사진=조성진 기자

[이지경제] 조소현 기자 = 신일그룹은 26일 '보물선'으로 알려진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신일그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돈스코이호의 실체, 소유권 문제, 향후 인양 계획 등에 대해 발표했다.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는 "현장 탐사원이 여러 개 상자 묶음을 확인했다는 보고와 지금까지 자체 파악한 역사적 자료, 그동안 많은 업체가 돈스코이호의 발견을 위해 많은 자본을 투입한 것을 미뤄 생각할 때, 의미 있는 재산적 가치가 충분한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서 "금화 또는 금괴가 있는지와 양은 현재로서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조성진 기자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조성진 기자

앞서 신일그룹은 지난 17일 "돈스코이호는 울릉도 저동 해상 1.3km, 수심 434m 지점에서 함미에 'DONSKOII'라는 함명을 선명히 드러내며 발견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발틱함대 소속의 1급 철갑순양함 드미트리 돈스코이호(Dmitri Donskoii)는 1905년 러일전쟁에 참전했고, 일본군의 공격을 받고 울릉도 인근에서 침몰했다. 이 배에는 금화와 금괴 5000상자 등 150조원 규모의 보물이 실려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신일그룹도 돈스코이호 보물의 가치는 10조원 규모로 추측하고 있다.

최 대표는 이에 대해 "그간 기사에서 '돈스코이호 200톤 금괴가 있어 150조'라고 게재됐는데, 현재 금 시세(1㎏당 약 5100만원)로 환산해도 약 10조원"이라며 "저희의 짧은 생각이지만 역사적 유물적 가치를 더한다고 해도 150조원이라는 금액이 어떤 계산적 방식으로 추론이 돼 제시됐는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돈스코이호의 본질은 금괴가 실려 있는 보물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돈스코이호는 당시 동아시아를 둘러싼 열강의 패권전쟁의 역사적 사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를 세계 최초로 발견한 만큼 유일한 권리자라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당사가 최초로 발견한 돈스코이호에 대해 추후 러시아 정부 발견서 등 서류를 공식적 채널을 통해 보낼 예정"이라며 "국내 법무법인을 통해 돈스코이호 최초발견자 지위 확인과 우선 발굴자 지위 확인 소송을 준비중에 있고, 매장물발굴허가권의 취득을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해 지속적으로 진행 상황을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신일그룹이 제출한 돈스코이호 발굴 신청서를 반려했다. 인양에 필요한 각종 서류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유재산에 매장된 물건의 발굴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매장물 위치 도면 ▲작업계획서 ▲인양 소요 경비에 대한 이행보증보험증권 또는 재정보증서 ▲발굴보증금(매장물 추정액의 10%) 등을 제출해야 된다. 하지만 신일그룹은 관련 서류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


조소현 기자 j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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