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의 총파업 찬반 투표가 가결됐다. 이에 금융노조는 다음 달 중으로 총파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8일 금융노조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33개 지부 조합원 10만명을 대상으로 '산별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율 80% 이상에 찬성률은 90% 이상을 기록해 총파업이 가결됐다.
총파업 시기는 다음 달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노조는 오는 9일 지부 대표자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파업 일정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다음 달 총파업이 실시되면 지난 2016년 9월 성과연봉제 도입 저지를 위해 총파업에 나선 이후 2년 만이다.
이번 총파업은 금융노사가 지난 4월부터 시작한 산별교섭에서 주 52시간 근무제의 조기 도입과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개선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금융노조는 내년부터 본격 도입되는 주 52시간 근무제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직군 등과 관계없이 전 사업장이 일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부족한 인력은 신규 채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일부 특수직군에 대한 예외직무를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금융노조는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지난달 18일 중앙노동위에 조정을 신청했으나 이견을 좁히는데는 실패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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