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조소현 기자 =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배달과 온라인 쇼핑 수요가 증가하는 등 소비자들의 소비 방법에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BC카드는 2600만명 고객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14일을 기점으로 가전판매와 배달업종 소비가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BC카드에 따르면 전체 업종 대비 온라인업종 매출 비중은 7월 셋째 주 22.0%로 전년 동기(20.6%) 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또 7월 셋째 주 이용 건수 같은 기간 보다 13.9% 증가했다.

폭염주의보가 처음 발효된 7월 14일을 기점으로 가전판매 업종과 배달 업종의 이용금액도 증가했다.

가전제품 판매 업종의 경우 7월 둘째 주 까지 이용금액과 건수가 전년 대비 각각 19.1%, 4.4% 감소했다. 하지만 셋째 주부터 금액과 건수는 29.0%, 22.4% 증가했다. 특히 7월 마지막 주에는 가전판매 이용금액이 64.9% 폭증했다.

배달 업종도 7월 셋째 주 이용금액과 이용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9%, 74.5% 급증했다. 또 넷째 주도 각각 92.7%, 81.1% 증가했다.

BC카드 관계자는 “더운 날씨에 오프라인에서 쇼핑하는 것보다 온라인을 통해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 소비자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며 “7월 셋째 주부터 전자제품 판매 업종의 매출 비중이 급격히 상승한 것을 보면 고온으로 인한 냉방제품 구매에 대한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소현 기자 jo@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