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이통3사, 상반기 실적 뒷걸음질…무선수익↓, 인공지능·홈미디어 등 체질 개선 박차
[이지 돋보기] 이통3사, 상반기 실적 뒷걸음질…무선수익↓, 인공지능·홈미디어 등 체질 개선 박차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8.08.1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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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KT
사진=픽사베이, KT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일제히 감소했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무선수익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통 3사는 인공지능(AI)과 홈미디어 등 신사업을 앞세운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이동통신 3사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SK텔레콤 연결기준 매출액 8조3359억원, 영업이익 6724억원 ▲KT 매출액 11조5171억원, 영업이익 7442억원 ▲LG유플러스 매출액 5조9607억원, 영업이익 3987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SK텔레콤은 매출액과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19.3% 줄었다. KT는 같은 기간 0.6%, 7.9% 감소했다.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 각각 1.0%, 2.9% 뒷걸음질 쳤다.

특히 이통3사의 무선사업부문 2분기 수익을 살펴보면 SK텔레콤은 2조4978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4% 줄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같은 기간 각각 0.7%, 4.2% 줄어든 1조7015억, 1조3425억원을 기록했다.

무선사업부문 실적 감소는 신회계기준(K-IFRS 1115호) 도입과 이동통신사업의 수익 감소가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9월 도입된 선택약정할인율 5% 상향과 취약계층 요금감면 혜택이 발목을 잡았다.

이에 이통3사는 AI와 홈미디어를 앞세워 체질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와 관련, “하반기에 다가오는 5G 시대를 대비하며 AI와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 기반 플랫폼 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영상 SK텔레콤 Corporate센터장도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통신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종합ICT 기업으로 도약해 근본적인 사업 구조를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신사업

사진=KT
사진=KT

KT는 지난달 18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 국내 처음으로 ‘기가지니 호텔’ AI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KT에 따르면 기가지니 호텔 AI 서비스는 음성인식과 터치스크린까지 갖춰 객실에서 쉽고 빠르게 다양한 호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음성과 터치로 조명 및 냉난방 제어, 객실비품 신청, 호텔 시설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도 객실에서 이용금액을 확인하거나 체크아웃을 진행할 수 있는 등 진화된 컨시어지(관리인) 기능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권미희 KT 홍보팀 과장은 “오는 2020년까지 서울 시내 핵심 상권에 ICT기술을 접목한 글로벌 브랜드 호텔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서울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편의성과 경험을 선사하는 등 AI와 5G 대중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도 지난 9일 자사 AI플랫폼 ‘누구’를 통해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 AI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비스타 워커힐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객실에 설치된 AI 스피커를 통해 ▲조명 ▲커튼 ▲온도설정 ▲게스트 서비스 설정 등을 음성으로 쉽게 제어할 수 있다.

허재석 SK텔레콤 홍보팀 매니저는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 AI 서비스 제공은 추후 공개할 AI 오픈 플렛폼을 테스트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4분기 GUI 기반의 오픈플랫폼을 통해 AI 대중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달 31일 ‘U+아이들나라 2.0’ 서비스를 선보이고 유·아동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고 선언했다.

아이들나라 2.0은 유·아동들이 안심하고 볼 수 있는 영상 콘텐츠 제공에 고도화된 ▲창의교실 ▲융합교실 등의 증강현실(AR) 놀이 플랫폼을 더했다. 또 AR체험 후에는 관련된 학습 영역의 VOD를 볼 수 있도록 어린이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500편의 콘텐츠를 편성했다.

백용대 LG유플러스 홍보팀장은 “상반기 무선 수익에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홈미디어 부문에서 U+TV의 견조한 실적을 이뤄냈다”며 “홈 미디어 서비스 고도화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선제적 5G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이동통신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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