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직장인 10명 중 8명 "육아휴직 쓰고싶지만 부담스러워"
[이지 보고서] 직장인 10명 중 8명 "육아휴직 쓰고싶지만 부담스러워"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08.1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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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람인
사진=사람인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저출산이 심화되면서 정부가 남녀 모두에게 육아휴직을 장려하고 있지만, 정작 자녀가 있는 직장인들은 여전히 육아휴직 사용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511명을 대상으로 ‘육아휴직 사용’에 대해 조사한 결과, 92.6% 육아휴직 사용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중 78.1%는 육아휴직 사용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육아휴직 부담감은 기업 규모별로도 양상이 달랐다. 대기업 직장인의 경우 69%, 중견기업 71.8%, 중소기업 81.6%가 육아휴직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대체인력 보완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중소기업에 다닐수록 육아휴직 사용에 대한 부담감이 더 컸다.

육아휴직 사용에 부담을 느끼는 이유는 남녀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었다. 여성의 경우 육아휴직 사용 부담감 1위로 ‘복귀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41.6%, 복수응답)를 꼽았다. 경력 단절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기혼여성 중 40.4%는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대체인력이 없어 업무 공백이 커서’(35.9%), ‘회사에서 눈치를 줘서’(32.2%) 등의 순이었다.

남성은 ‘대체 인력이 없어 업무 공백에 따른 부담감’(45.5%, 복수응답)의 이유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회사에서 눈치를 줘서’(41.4%), ‘상사의 눈치가 보여서’(34.2%) 등의 순이었다.

직장인들은 출산, 육아를 위해 가장 보장 해주길 바라는 것으로 ‘출산휴가/육아휴직의 자유로운 사용’(61.6%, 복수응답)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보장된 제도를 현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사회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다음으로 ‘연차, 조퇴 등 휴가의 자유로운 사용’(49.1%), ‘출퇴근 시간 조정 등 유연근무제’(46%), ‘정시 퇴근’(42.9%), ‘출산 장려금/육아 수당’(39.1%), ‘사내 및 회사 연계 어린이집 운영’(28.2%) 이 있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는 ‘저출산 쇼크’라고 불릴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지만, 이를 위한 대책은 미흡한 상태”라며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출산과 육아가 여성이나 개인의 일이 아니라 부부, 나아가 정부의 책임이라는 전제하에 남녀 모두 출산∙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과 사회적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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