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현대자동차는 지난 21일 화물운송용 대형 트레일러 자율주행차량으로 의왕-인천간 약 40㎞구간 고속도로에서의 자율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시연은 ‘미국자동차공학회’ 기준 3단계(조건부 자율주행기술, 자동적으로 계획된 경로를 추종하고 장애물 회피)의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트레일러가 연결된 최대중량 40t급 ‘엑시언트’ 자율주행차 1대로 진행됐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트럭의 물류산업 부문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현대차그룹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와 협업해 실제 해외로 수출될 부품을 싣고 달리는 시나리오를 택했다.
자율주행 트럭은 현대글로비스의 아산KD센터에서 중국으로 수출될 차량 부품을 실은 뒤 일반 주행으로 의왕 컨테이너기지를 지나 부곡 나들목을 통해 영동고속도로에 오르는 등 약 1시간 동안 40㎞ 거리를 완주했다.
이에 현대차는 이번 시연 성공에 그치지 않고 향후 부산 등 다양한 지역과 도로에서의 대형트럭 자율주행 기술을 시험하면서 조기 상용화를 위한 개발 역량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자율주행 시연 성공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물류 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면서 “현재 단계에서는 다른 일반 차량들을 고려해 JC나 톨게이트 등에서 운전자가 수동으로 운전하고 있지만 향후 점진적인 기술고도화 과정을 통해 레벨4 수준도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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