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여전사 대표들과 간담회…"서민·중소기업 금융혜택 지원해야"
윤석헌, 여전사 대표들과 간담회…"서민·중소기업 금융혜택 지원해야"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08.3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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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3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여전사 CEO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3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여전사 CEO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31일 여신전문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서민과 중소기업이 금융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여전사 CEO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차주의 위험도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한다는 우려가 나온다"면서 "합리적인 금리수준의 대출을 제공하는 것이 여전사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여전사 가계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19%를 상회한다.

윤 원장은 "여전사는 금융약자를 배려해 금융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존재 이유가 있다"며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도 투자유치나 은행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자금을 공급해 국가경제 성장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리수준을 합리적으로 산정할 것을 강조했다. 윤 원장은 "서민이나 취약계층, 생계가 어려운 자영업자에 합리적인 금리수준의 제출을 제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투명하고 공정한 금리 산정체계 구축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금감원은 대출금리 등 가격의 결정에서 시장원리를 존중한다“면서도 ”산정체계의 합리성이 결여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또 소비자 보호를 위해 내부통제를 강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내부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견실한 성장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여전사에도 내부통제가 전사적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경영진이 의지를 가져달라"고 말했다.

또한 금융사가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한다는 비판에 대해 지적하며 "소비자 입장에서 영업관행 등 체계를 살펴보고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면 개선할 것"을 부탁했다.

리스크관리 관리 강화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윤 원장은 "여전사는 자금조달 대부분을 회사채 발행 등 차입에 의존하고 있어 시중금리가 상승하거나 신용경색이 발생하면 자금조달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주의해야 할 리스크로 금리인상 등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와 가계대출 증가에 따른 건전성 리스크를 꼽았다.

윤 원장은 "장단기 유동성을 점검하고 스트레스 상황을 가정한 자금조달과 운용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여전사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되는 점을 지적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1~7월) 여전사 가계대출은 4조4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5000억원)보다 증가세가 확대됐다.

이에 대해 윤 원장은 "아직까지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우리 경제와 여전사 건전성에도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오는 10월 시범도입할 예정인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제도에 대해서는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대출받는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제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금융소비자 수요변화에 맞춘 새로운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개발·제공할 것"을 제안하면서 "금융혁신을 통해 여전사만의 경쟁력있는 사업모델을 만들어 지속 성장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여신금융협회장과 10개 여전사 대표등이 참석했다. 금감원장이 캐피탈 CEO를 만난 것은 지난 2017년 3월 진웅섭 전 원장 이후 처음이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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