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마음의 병’ 우울증 환자, 70대 여성 가장 많아
[100세 시대] ‘마음의 병’ 우울증 환자, 70대 여성 가장 많아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09.1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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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마음의 병 ‘우울증’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70대 여성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남성보다 우울증에 더 쉽게 걸린다. 우울증을 가볍게 보고 방치하면 큰 사고로 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우울증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환자는 68만1000명으로 지난 2012년(58만8000명)보다 1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은 우울감, 의욕저하, 흥미 상실, 수면장애 등을 주요 증상으로 해 다양한 인지 및 정신, 신체 증상을 일으켜 일상생활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이다.

성별별로 보면 남성은 2012년 18만2000명에서 지난해 22만6000명으로 24.0% 늘었다. 여성은 같은 기간 40만6000명에서 45만 5000명으로 12.1% 증가했다. 지난 5년간 우울증 진료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2.1배가량 많았다.

특히 연령별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은 70대 여성이 430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여성 3035명, 70대 남성 2670명, 50대 여성 1955명 순이었다.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증이 많은 데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박재섭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여성은 월경, 출산, 폐경 등에 따른 호르몬 변화가 극심한 경우 감정의 흔들림을 경험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특히 중년기 여성들이 폐경 전후에 겪게 되는 호르몬 변화는 생물학 적인 차이 외에도 사회적 환경과 기대되는 역할의 차이도 여성 우울증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성들은 육아·가사와 직장생활의 병행, 시부모님과의 갈등, 남성중심 사회에서의생활 등으로 사회적인 면에서나 또는 가정적인 측면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경험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며 "남성들의 경우 우울 증상의 표현을 꺼리거나 알코올과 같은 물질 사용이 우울증상을 가리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노인층에서 우울증 증가가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경제력 상실과 신체기능 저하, 각종 내외과적 질환, 사별과 같은 생활사건 등을 노인 우울증의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또한 최근 가족 제도 변화에 따른 독거노인의 증가와 가족 내 갈등 증가,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이나 편견이 늘어나는 사회 분위기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울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돼 일상생활이나 직장생활을 유지하는 게 어렵게 될 수도 있다.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경우에도 우울 증상이 오랜 기간 지속될 경우 점차 대인관계를 멀리해 사회적으로 고립되거나 직장에서의 업무 수행능력이나 학교 성적이 떨어지는 등의 어려움을 겪게 될 위험성이 있다.

박 교수는 "간혹 치료하지 않고도 좋아졌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재발과 악화를 반복하는 우울증의 특성상 시간이 지나 재발과 악화로 반복적으로 고통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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