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시승기] 여성에게 렉스턴스포츠=‘우람’‧‘섹시’‧‘김여사’?…“익사이팅 라이프 파트너” 엄지 척!
[이지 시승기] 여성에게 렉스턴스포츠=‘우람’‧‘섹시’‧‘김여사’?…“익사이팅 라이프 파트너” 엄지 척!
  • 조영곤 기자
  • 승인 2018.09.11 09:1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허란 기자
사진=허란 기자

[이지경제] 조영곤 기자 = 코끝을 자극하는 상큼한 가을바람. “죽겠다"고 아우성쳤던 더위에 움츠렸기 때문일까. 전국 고속도로가 주말만 되면 행락 차량으로 몸살을 앓는다.

여행은 언제나 즐겁다. 하지만 죽겠다는 곡소리도 심심치 않다. 한 가득 짐꾸러미가 좌석을 차지하면서 사람이 구겨지는경우가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여행길은 지옥행티켓을 끊은 것이나 다름없다.

사설이 길었다. 이번 시승기는 조금 특별하다. 30대 여성들의 가을여행을 이지경제가 함께했다.

본지에 구구절절한 사연이 도착했다. 10대와 20대의 핫한 청춘을 함께한 친구들과 10년 만에 여행을 계획했는데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기자의 선택지는 총 3가지. 여유로운 공간을 자랑하는 카니발과 효율성을 가치로 내세운 쌍용자동차 렉스턴스포츠, 마지막으로 연비 강자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이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렉스턴스포츠. 픽업트럭인 이 녀석이 여성에게도 자리를 내어줄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사진=허란 기자
사진=허란 기자

섹시

집결지는 서울 마포구 성산동 상암월드컵경기장. 목적지는 캠핑과 휴양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해솔캠핑(경기 연천군 신서면)이다.

오늘 여행길에 나설 주인공은 최수미(32), 고다연(29), 강보민(33). 배우와 모델 활동을 하며 우정을 나눴다고. 준비된 차량은 지난 1월 공개된 ‘2018 렉스턴스포츠 노블레스’. 인치업과 오프로드 타이어가 적용됐다.

이들에게 쌍용자동차는 인생 첫 경험이다. 남성미 물씬 풍기는 렉스턴스포츠에 대한 첫 인상은 어떨까.

이구동성으로 쏟아낸 단어는 남성적’, ‘우람’, ‘김여사등이다. 맏언니 보민은 남성적이다. 모든 선이 각지고 투박하다면서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늠름한 군인 상이라고 전했다.

사진=허란 기자
사진=허란 기자

수미는 내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렉스턴스포츠는 쉽게 넘볼 상대가 아닌 것 같다자가운전 10년차이지만, (렉스턴스포츠)운전대를 잡으면 김여사가 될 것 같다. 내공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막내 다연 역시 우람하다지만 해석이 조금은 다르다. “우람해요. 그런데 무식하기 보다는 상남자 느낌이라고 할까요. 언니들은 뭐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섹시함이 느껴져요(웃음).”

기자의 시각에서 풀어보자. 익사이팅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키덜트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SUV 명가답다.

전면부는 G4렉스턴과 매우 흡사하다. 다만 그릴 중앙에 굵직한 크롬 라인과 후드의 굴곡, 날렵한 헤드램프를 적용해 강렬한 인상을 선사한다. 또 원형 타입의 전방 안개등이 적용돼 G4렉스턴과 차별화를 꾀했다.

더욱이 쌍용차가 강조하는 숄더 윙 라인이 프론트 그릴을 중심으로 측면과 후면에 적용돼 역동성과 심플함을 강조했다.

후면은 역 사다리꼴 형태의 리어 콤비램프에 크롬 디자인으로 역동성을 강조했다. 픽업트럭인 만큼 최대 400까지 적재가 가능한 데크가 적용됐다. 특히 데크에 파워아웃렛(12V, 120W)을 이용해 다양한 도구 및 용품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편의성까지 갖췄다.

숨겨져 있던 사이드스탭이 차량 문을 열면 나타난다(왼쪽). 뒷좌석 공간도 상당히 여유로워졌다. 사진=허란 기자
숨겨져 있던 사이드스탭이 차량 문을 열면 나타난다(왼쪽). 뒷좌석 공간도 상당히 여유로워졌다. 사진=허란 기자

휴식

가장 중요한 실내를 살펴보자. 넓고 안락한 느낌이다. 대시보드 곳곳에 메탈릭 텍스처 그레인이 적용돼 외관만큼 강한 인상이다. 또 센터페시아의 정갈함이 이를 중화해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목적지까지 안전을 책임져야 할 수미가 운전석에 앉았다. 이리저리 살피는 눈이 예사롭지 않다.

아저씨(디자인 등)일줄 알았는데 젠틀맨인데요(웃음). 모니터(7인치 TFT LCD 슈퍼비전 클러스터)가 직관성이 뛰어나요. 내장형만 아니었다면 100점입니다.”

조수석을 차지한 보민은 착좌감이 우수하다며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 서열상 뒷좌석으로 밀린 다연은 무릎 공간에 여유가 있어, 장거리 여행에도 피로감이 덜할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허란 기자
사진=허란 기자

여성들의 꼼꼼함에 박수를. 기자 역시 이들의 의견에 동의한다. 놓친 부분과 특징을 살펴보자. 평상시에는 차체에 숨겨져 있다가 도어를 열면 튀어나오는 전동식 사이드스탭은 렉스턴 스포츠의 높은 지상고를 커버해준다. 말 그대로 폼 나는 옵션이다.

기자의 설명을 듣고서야 고개를 끄덕인다. 높은 지상고를 무시하고 자연스럽게 탑승할 수 있었던 이유를 깨달은 것.

참고로 렉스턴스포츠의 전장과 전폭, 전고는 각각 5095, 1950, 1840. 축거(휠베이스)3100. 데크 크기는 가로 1570, 1300, 520.

맹수

렉스턴스포츠 노블레스는 6단 자동변속기와 e-XDi220 LET 디젤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181마력, 최대토크 40.8.m의 힘을 낸다. 특히 4TRONIC 시스템이 적용돼 온로드, 오프로드, 험로지형 등의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출발이다. 스티어링휠(운전대)을 잡은 수미의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뒷좌석에서 상황을 살피는 기자까지 긴장된다. 자가운전 10년 내공을 폭발시킬지, 아니면 김여사의 강림일지.

온로드 주행을 위해 4TRONIC 시스템을 2H에 놓고 시동 버튼을 누르자 디젤 특유의 엔진음이 가슴을 때렸다.

사진=허란 기자
사진=허란 기자

기우였다. 내공을 폭발시켰다. 덩치 큰 녀석을 잘도 요리한다.

차체가 높은 덕분에 개방감이 완전 대박입니다. 승차감도 나쁘지 않아요.”

뒷좌석은 1열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다연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차량이 통통 튀는 느낌이라고.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를 감안하더라도 주행 질감이 아쉬운 대목이다.

진면목은 오프로드다. 해솔캠핑으로 향하는 구간에 비포장도로와 조우했다. 거친 자갈길을 지날 때에도 차량이 민첩하게 반응한다. 운전대가 무겁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게 코너 등을 통과하는 모습이다.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다. 다들 표정이 밝다. 무사함 때문인지, 그들만의 추억 쌓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마무리다. 주행 후 연비체크. 복합연비는 9.7/. 공식 연비에 약간 미치지 못했지만 육중한 체구 등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다.

렉스턴스포츠는 안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차선변경보조시스템(LCA) 후측방경고시스템(RCTA) 사각지대감지시스템(BSD) 등의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로 안전성을 높였다. 또 차량 전후로 장착된 4대의 디지털 카메라를 통해 차량 주변의 상황을 제3자의 시점으로 확인할 수 있는 3D 어라운드 뷰 등 편의사양까지. 수미의 능수능란 운전의 숨은 조력자다.

총평이다. 렉스턴스포츠는 온로드의 아쉬움을 오프로드 주행에서 상쇄시켰다. 레저와 익사이팅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기 위한 키덜트 성향을 가진 소비자에게 추천한다.

사진=허란 기자
사진=허란 기자

[그곳에 가면]

경기 북부 캠핑 성지 해솔캠핑1급 청정 계곡 자랑

사진=허란 기자
사진=허란 기자

해솔캠핑은 경기 북부 지역을 대표하는 캠핑 명소 중 한 곳이다. 모기 없는 1급 청정 계곡이 백미. 사이트(텐트 설치 지역) 앞을 흐르는 깨끗한 계곡물은 남녀노소 누구나 최고!”를 외친다.

이곳을 찾는 캠핑족들은 대부분 단골 캠퍼다. 입소문을 듣고 한 번 찾았다가 매력에 푹 빠진 것.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각광받는다. 사이트 한 쪽에 마련된 고정형 텐트가 당일치기 여행족의 쉼터다. 직접 요리할 음식들을 챙겨도 좋지만 주인장의 엄마의 손맛(백숙) 등을 느껴보는 것도 추천한다.

부부의 넉넉한 마음과 정성이 해솔캠핑을 찾은 여행객에게 진정한 힐링을 선사한다. 사진=허란 기자
부부의 넉넉한 마음과 정성이 해솔캠핑을 찾은 여행객에게 진정한 힐링을 선사한다. 사진=허란 기자

 

 


조영곤 기자 cho@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4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김성수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