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조소현 기자 = 지난해 국내 식품 생산 실적이 전년 대비 늘었다. 또 1인가구 등 가족형태의 변화로 가정간편식과 커피의 생산 실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 식품 등 생산실적이 75조5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업종별 생산실적을 살펴보면 식품제조 및 가공업이 41조105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실적의 비중은 54.8%다. 이어 ▲식육포장처리업 12조8938억원(17.2%) ▲용기‧포장지제조업 6조756억원(8.1%) ▲유가공업 6조710억원(8.1%) ▲식육가공업 5조4225억원(7.2%) ▲식품첨가물제조업 1조6632억원(2.2%) ▲건강기능식품제조업 1조4819억원(2.0%) 순이다.
또한 식품별 생산 실적 가운데 돼지고기 포장육이 5조8935억원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쇠고기 포장육 4조5011억원 ▲우유류 2조5893억원 ▲과자 2조2348억원 ▲빵류 2조2172억원 순이다.
이밖에도 ▲수산물가공품(2조1728억원) ▲유탕면류(1조9640억원) ▲닭고기 포장육(1조9280억원) ▲양념육류(1조9074억원) ▲즉석섭취편의식품(1조7371억원) 등이 자리했다.
특히 가정간편식으로 판매되는 즉석조리식품과 편의식품의 생산은 지난해 대비 40.1%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또 햄과 소시지, 베이컨류 등 식육가공품과 유탕면류는 같은 기간 보다 14.7%, 9.0% 각각 늘었다.
김명호 식품안전정책국 식품안전정책과장은 “가정간편식의 경우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족의 증가 등 가족형태의 변화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입식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면서 분유 등 영‧유아식과 우유류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각각 5%, 4.2% 줄었다. 또 맥주의 경우 수입 맥주의 영향으로 6.7% 감소했다.
한편 1조원 이상 생산 업체는 ▲농심(1조7860억원) ▲CJ제일제당(1조6916억원) ▲롯데칠성음료(1조5175억원) ▲하이트진로(1조2053억원) ▲서울우유협동조합(1조309억원)로 조사됐다.
김명호 식약처 식품안전정책과장은 “이번 생산실적 자료가 변화하는 식생활에 발맞춰 식품 안전정책을 수립하는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며 “산업계, 연구기관 등에서도 식품기술 및 제품개발 등에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소현 기자 jo@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