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종신보험, 노후자금 마련 위한 ‘저축성보험’ 아니에요”
[100세 시대] “종신보험, 노후자금 마련 위한 ‘저축성보험’ 아니에요”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09.17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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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 A씨는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연금보험 가입을 알아보던 중 지인에게 금리가 높은 종신보험에 가입한 뒤 연금전환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말을 들었다.

이에 종신보험에 가입한 A씨는 한참 뒤에야 종신보험은 본인이 사망한 때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보장성보험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계약을 해지하려 했지만 납입 보험료의 50%수준밖에 돌려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가입을 후회했다.

A씨의 사례처럼 일부 소비자들은 종신보험의 연금전환 기능만을 보고 연금보험으로 착각하거나, 연금보험보다 종신보험이 노후 대비에 유리하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종신보험은 보험가입 이후 평생 동안 보험가입자의 사망을 보장하는 보험으로 저축성보험과 구분된다.

종신보험은 납입보험료에서 사망보험금 지급을 위한 재원인 위험보험료와 비용·수수료가 차감되고 적립되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10년 이상 보험료를 납입해도 적립금(해지환급금)이 이미 납입보험료(원금)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또 연금전환을 신청하게 되면 종신보험을 해지하고 지급되는 해지환급금을 재원으로 여금을 지급하게 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같은 보험료를 납입한 연금보험보다 적은 연금액을 수령할 가능성이 높다.

종신보험의 보험료 추가납입 기능만을 보고 저축성보험과 비슷하거나 유리할 것이라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추가납입기능이란 기본보험료 2배내에서 보험기간 중 보험료를 추가로 납입하는 기능이다.

하지만 종신보험은 이미 기본보험료에서 높은 위험보험료와 사업비(비용‧수수료)가 차감되기 때문에 추가납입보험료를 활용한다 해도 환급률이 저축성보험보다 높기 힘들다.

이 밖에도 금감원은 종신보험 가입 시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안내했다.

먼저 보험료가 저렴한 정기보험 가입을 고려하라는 조언이다. 일반적으로 사망을 보장하는 사망보험은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으로 구분된다. 종신보험은 가입 후 평생 동안 보험가입자의 사망을 보장하는 반면 정기보험은 일정기간 사망을 보장한다.

두 보험 모두 장·단점이 있다. 종신보험은 보험기간이 평생이란 장점이 있지만 보험기간이 길다보니 정기보험보다 보험료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정기보험은 짧은 기간 사망을 보장하지만 보험료가 저렴하다.

금감원은 "보험가입 목적과 재무상황에 맞춰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을 충분히 비교한 뒤 보험계약을 설계해야 한다"며 "경제활동 기간 중 경제활동자가 사망해 유가족의 경제적 보상이 필요하다면 종신보험보다 정기보험이 낫다"고 설명했다.

'건강인 할인특약'을 활용하는 것도 유리하다. 종신 또는 정기보험에서 보험사가 정한 건강상태 요건을 충족할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제도다. 일반적으로 종신보험의 경우 납입보험료의 2~8%, 정기보험은 6~38% 수준으로 할인받는다.

보험료가 저렴한 무해지·저해지 종신보험도 검토해볼 수 있다. 보험계약을 중도에 해지하면 해지환급금이 지급되지 않거나, 일반 종신보험보다 낮은 해지환급금을 지급하는 종신보험이다. 대신 일반 종신보험보다 보험료가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보험계약을 중도에 해지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면 일반 종신보험보다 무해지·저해지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단 보험기간 중 보험계약을 해지할 경우,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매우 낮은 환급금만 돌려받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보험가입 목적과 본인 성향 등을 충분히 고려해 일반 종신보험과 비교해 가입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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