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기준금리 2~2.25% 0.25p 인상…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
美연준, 기준금리 2~2.25% 0.25p 인상…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09.2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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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 기준금리는 기존 1.25~2.0%에서 2.0~2.25%로 올랐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기준금리 인상안을 확정했다. 지난 6월에 이어 석 달 만이며 올해 들어 세 번째 금리 인상이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2%를 넘긴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제로 금리’ 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한 지난 2008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로써 우리나라(1.50%)와의 금리 차는 최대 0.75%포인트까지 벌어지게 됐다.

이번 금리 인상 결정은 금융시장의 예상과 부합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3월에 이어 6월과 9월 한 차례씩, 최소 세 번의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FOMC는 회의 후 발표한 성명과 분기 경기예측에서 선행 금리인상 전망을 연내 1차례, 내년 3차례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오는 12월 추가금리 인상 후 2019년에도 점진적인 속도로 계속 금리를 올린다는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FOMC는 완만한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2020년에는 1회만 기준금리 올리는 것을 상정해 인상을 정지할 방침도 시사했다.

다만 연준은 그간 금융정책에서 사용해온 '정책기조는 계속 완화적(accommodative)'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연준은 기록적으로 낮은 제로에 가까운 금리를 유지하는 7년 동안, 그리고 완만하게 금리을 올리면서 긴축에 들어간 지난 3년간 '완화적'이라는 용어를 다양하게 활용했다. 이를 삭제함으로써 금리를 올리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전하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점도표(dotplot)에서 FOMC 위원들은 올해 연내 1회의 추가 인상이 있을 것으로 지지했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치를 그래프에서 점으로 표시한 자료다.

2019년 금리인상 회수는 3차례로 내다봤다. 당분간 금리인상은 지난 6월의 상정과 변하지 않아 완만한 금융긴축이 지속하게 된다.

연준은 미국 경기동향에 자신감을 확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형 감세조치가 효과를 내면서 경기가 상향함에 따라 FOMC는 올해 10~12월 분기 경제성장률을 3.1%(중앙치)로 6월 시점의 예측(2.8%)보다 0.3% 포인트 상향했다.

2019년 성장률은 2.4%에서 2.5%로 소폭 올려 잡고 2020년은 2.0%로 유지했다. 하지만 2021년에는 1.8%로 둔화해 연준이 전망하는 잠재 성장률 1.8%와 같아졌다.

10~12월 분기 물가상승률은 2.1%로 목표를 약간 상회할 것으로 보여 인플레 과열에도 신경을 써야할 필요가 생겼다.

미국 경제는 4~6월 분기 성장률이 4%대로 높아지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물가상승률도 목표치 2%에 도달하고 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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