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10대 건설사 직원 1인당 생산성↑…대우‧롯데‧SK ‘함박웃음’, 현대家 ‘씁쓸’
[이지 돋보기] 10대 건설사 직원 1인당 생산성↑…대우‧롯데‧SK ‘함박웃음’, 현대家 ‘씁쓸’
  • 정재훈 기자
  • 승인 2018.10.01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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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픽사베이
사진=뉴시스, 픽사베이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국내 상위 10대 건설사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이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해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시공능력평가(매출 기준) 상위 10개사 중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가 가능한 8개(대우건설,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SK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건설사의 직원 1인당 평균 생산성은 7억2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6억8880만원보다 4.7%(3220만원) 증가한 규모다.

생산성은 직원 1인당 매출액으로, 기업을 평가하는데 있어 중요한 잣대다. 기업의 총 매출액을 직원 수로 나눠서 산출한다.

조사 대상 건설사의 생산성 개선은 매출은 늘고, 인력은 줄어든 효과로 풀이된다.

8개 건설사의 올 상반기 총 매출액은 32조7750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조5957억 대비 0.6%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직원 수는 4만7665명에서 4만5888명으로 3.7%(1777명) 줄었다.

익명을 요구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건축업 특성상 사업이 마무리 되면 기간제 근로자가 한꺼번에 줄어들 수 있다”며 “인원 감축 규모가 조금 더 커지면서 생산성 향상과 연결됐을 가능성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직원 수가 늘어난 롯데건설을 제외한 7개 건설사 감축 인원의 71.7%가 기간제사원이었다.

건설사별 생산성을 살펴보면 대우건설이 9억7073만원으로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00억원 이상 줄었지만 생산성은 오히려 2.6%(2400만원) 증가했다. 직원 수가 7%(421명)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롯데건설은 3년 연속 매출이 늘어나면서 생산성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6년 상반기 생산성 6억9183만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8억4745만원(22.5%)으로 늘었다. 올 상반기에도 8억9866만원(6.0%)을 기록했다. 더욱이 8개 건설사 중 유일하게 직원 규모가 2899명→3017명→3105명으로 확대됐다.

GS건설은 8억5324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6.0%(1억1804만원) 증가했다. 매출액이 12.5%(6664억원) 늘었고, 직원 수는 3.1%(7247명→7025명) 줄었다.

SK건설은 6억6322만원으로 가장 큰 폭의 생산성 증가(16.9%-9127만원)세를 기록했다. 매출 증가(12.2%)와 직원 감소(5146명→4979명) 영향이다.

대림산업(6억7821만원)과 포스코건설(5억5643만원)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2407만원), 4.4%(2346만원)의 생산성 향상을 나타냈다. 다만 8개 건설사 평균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현대家는 주춤했다. 현대건설 생산성은 6억9413만원. 전년 동기와 비교해 2.8%(2012만원) 감소했다. 인원을 줄였지만 매출도 함께 감소해 생산성 개선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2017년 상반기 5억849만원에 훨씬 못 미치는 4억5361만원(-10.9%)을 기록했다.

그래프=이민섭기자
그래프=이민섭기자
그래프=이민섭기자
그래프=이민섭기자

연봉

조사 대상 건설사의 연봉 집계 결과는 생산성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생산성 지표에서 하위권에 머물던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올 상반기 평균 4600만원을 지급해 1위에 올랐다. 두 건설사의 직원 연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400만원), 12.1%(500만원)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현대건설은 지원부문 소속 남녀 직원이 최고 연봉 타이틀을 차지했다. 남자는 5400만원, 여자는 3800만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남자의 경우, 화공부문이 5600만원으로 최고 연봉을 수령했고 여자는 전력과 엔지니어링센터 부문이 36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SK건설은 연봉 4300만원으로 현대家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상반기(3900만원) 대비 10.3% 증가했다. 남자는 플랜트와 인프라 부문이 47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포스코건설 4200만원 ▲대우건설 4100만원 ▲GS건설 3900만원 ▲대림산업 3700만원 ▲롯데건설 3300만원 순이다.

최고경영자부문에서는 정수현 현대건설 상근고문이 총 20억2600만원(급여 4억700만원+퇴직소득 16억1900만원)으로 수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현대건설 직원 평균 연봉의 약 44배다.

이어 ▲허창수 GS건설 회장이 12억2600만원 ▲오규석 대림건설 사장 11억6600만원(급여 2억4600만원+성과급 2억+기타근로소득 5000만원+퇴직소득 6억7000만원)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8억5000만원(급여 6억5000만원+상여 2억) ▲한찬건 전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7억8100만원(급여 1억900만원+성과급 2억5400만원+퇴직소득 4억1800만원) ▲이상열 전 롯데건설 이사 6억2900만원(급여 9100만원+퇴직소득 5억38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수령액이 5억 미만으로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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