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농심-오리온-롯데, 스낵과자 삼국지…‘PB’ 약진 vs 해태-크라운 등락 반복 희비
[이지 돋보기] 농심-오리온-롯데, 스낵과자 삼국지…‘PB’ 약진 vs 해태-크라운 등락 반복 희비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8.10.01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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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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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스낵과자시장의 5강 구도에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농심과 오리온, 롯데, 해태, 크라운제과에 PB(Private Brand)를 앞세운 스토어(대형마트, 편의점 등) 브랜드가 강하게 도전하는 형국이다.

농심과 오리온, 롯데제과 등 전통의 3강은 올 상반기에도 변함 없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제대로 사로잡으며 위치를 더욱 공고히 했다.

해태와 크라운제과는 최근 4년 간 등락을 반복하며 3강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에 호사가들 사이에서 ‘허니의 저주’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스토어 브랜드는 이같은 틈새를 파고 들며 점유율을 확대해 가고 있다.

학계 등 전문가들은 PB상품의 약진과 관련,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심으로 인지도를 쌓은 후 고객 입맛과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그래픽=이민섭 기자
그래픽=이민섭 기자

1일 시장조사전문기관 닐슨코리아의 ‘스낵과자 브랜드별 소매점 매출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70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6647억원) 대비 6.6% 늘어난 수치다.

스낵과자시장은 올 상반기 ▲확고한 3강 체제 구축 ▲스토아 브랜드 약진 ▲해태‧크라운제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농심과 오리온, 롯데제과 등 3사의 총 매출액은 3104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8%% 증가했고. 시장점유율은 38.3%에서 43.7%로 5.5%포인트 상승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농심이 매출액 1350억원, 점유율 19%로 수위를 차지했다. 농심은 ▲2015년 13.9%, 985억원 ▲2016년 16.2%, 1044억원 ▲2017년 15.5%, 1035억원으로 증가세를 구가했다. 또 2016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오리온은 반등에 성공한 케이스. 올 상반기 2위에 이름을 올린 오리온은 ▲2015년 15.5%, 1102억원 ▲2016년 14%, 903억원 ▲2017년 13.7%, 913억원으로 점유율과 매출액이 감소세에 있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점유율 16%, 1135억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3위를 기록한 롯데의 올 상반기 점유율과 매출액은 8.7%, 618억원으로 최근 3년간 ▲2015년 8.7%, 619억원 ▲2016년 9.3%, 602억원 ▲2017년 9% 598억원 등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다.

약진vs위축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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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와 크라운제과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해태는 ▲2015년 4.8%, 566억원(4위)에서 ▲2016년 9.7%, 626억원(3위)으로 증가한 뒤 ▲한 해 만인 2017년 6.7%, 449억원(4위)으로 추락했다. ▲올해 6.7%, 481억원(4위)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허니버터칩 광풍(출시 2014년 말)에 고무돼 2016년 5월 제2공장을 신설하며 허니 열품을 이어가려 했지만 급변하는 소비자 기호에 발목이 잡힌 모습이다.

허니버터칩은 출시 다음해인 ▲2015년 연간 매출액 514억원을 거수한 후 ▲2016년 554억원(7.6%↑)으로 열풍을 이어갔지만 ▲2017년 429억원(22.6%↓)으로 급감했다. ▲올 상반기는 218억원(11.2%↑)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반등에 성공했다.

크라운의 같은 기간 점유율과 매출액은 ▲2015년 4.8%, 343억원(5위)에서 ▲2016년 7.1%, 461억원(5위) ▲2017년 6.6%, 440억원(5위) ▲2018년 6.7%, 475억원(5위)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스토어 브랜드는 올 상반기 매출액 584억원, 점유율 8.2%를 기록했다. 순위로는 4위다. 하지만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의 매출이 모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순위에서는 제외됐다.

지난 2011년 4분기부터 ‘스낵과자 브랜드별 소매점 매출액 현황’에 이름을 올린 스토어 브랜드의 매출액은 ▲2012년 상반기 258억원(4.4%) ▲2013년 339억원(5.6%) ▲2014년 398억원(6.8%) ▲2015년 493억원(6.9%) ▲2016년 469억원(7.2%) ▲2017년 530억원(7.9%) 등으로 지속 증가했다.

이밖에 제과 5사의 매출 기준 상위 10개 제품 분포도를 살펴보면 농심과 오리온이 각각 3개 제품을, 해태는 2개, 롯데는 1개 제품이 순위에 자리했다.

농심은 ▲새우깡(398억원) ▲프링글스(292억원) ▲꿀꽈배기(188억원) 등으로 각각 3위와 5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리온은 ▲포카칩(351억원) ▲꼬북칩(282억원) ▲오징어땅콩(263억원)이 각각 4위와 6위, 7위를 차지했다.

해태는 ▲맛동산(261억원), 허니버터칩(218억원)이 각각 8, 9위에 자리 잡았다. 롯데는 ▲꼬깔콘(449억원)으로 2위에 자리했다.

학계 등 전문가들은 PB상품의 약진에 대해 가성비를 중심으로 인지도를 쌓은 후 고객 입맛과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최성범 국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PB상품은 2000년대 초‧중반만 하더라도 제조사와 유통사의 기획 상품 수준에 머물러 소비자 인식이 낮았다”고 설명한 뒤 “이후 유통업계가 가성비를 내세운 PB 브랜드를 앞 다퉈 출시하면서 인지도를 쌓았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PB상품은 고객의 입맛과 라이프스타일을 등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닐슨코리아의 스낵과자 브랜드별 소매점 매출 현황은 상위 20개 품목을 제외한 브랜드와 상품은 기타 품목으로 합산 처리됐다. 기타 품목에는 농심과 오리온, 롯데, 해태, 크라운제과를 비롯해 기린, 빙그레, 한국야쿠르트, 팔도, 청우, 삼양 등 국내 스낵과자 제조 브랜드가 모두 포함돼 있다. 해당 부문 올 상반기 매출액은 2744억원으로 전년 동기(2651억원) 대비 3.5% 증가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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