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65세 이상 고령자의 지난해 1인당 진료비가 건강보험상 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총 진료비는 27조원으로 전 국민 진료비의 39%에 달했다.
1일 통계청의 '2018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상 전체 진료비는 69조6271억원으로 이 중 65세 이상 고령자의 진료비는 전체의 39.0%인 27조13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0.5% 증가한 규모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1인당 진료비는 398만7000원으로 전년(381만1000원)보다 4.6% 늘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인구 10만명당 788.4명이 사망했다. 이어 심장 질환(361.3명), 뇌혈관 질환(268.6명) 등의 순이었다.
임 종류별 사망률을 보면, 폐암이 인구 10만명당 201.9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장암(91.9명), 간암(89.5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보다 대장암 사망률이 증가한 반면, 간암 사망률은 줄면서 암 종류별 사망률 순위에 변동이 있었던 것.
성별로 남녀 모두 폐암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남자는 간암, 여자는 대장암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악성신생물(암)과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폐렴,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증가했다.
사망원인 5순위 중 심장 질환을 제외한 나머지 원인에 의한 사망률은 남자가 여자보다 높았다.
한편 65세 이상 고령자 중 자신의 평소 건강상태가 '건강하다'는 답변은 37.0%, '건강이 나쁘다'는 39.7%로 주관적 건강상태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2.7%포인트 더 높았다. 특히 남자는 45.3%, 여자는 30.8%가 평소 자신이 '건강하다'고 평가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