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상반기 카드론 잔액 27조…3건 중 2건은 '다중채무자'
[국정감사] 상반기 카드론 잔액 27조…3건 중 2건은 '다중채무자'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10.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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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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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금융당국의 점검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잔액이 은행대출보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카드론 3건 중 2건이 3곳 이상에서 빌린 다중채무자여서 부실 우려도 높다

11일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카드사별 카드론 잔액'에 따르면 7개(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카드) 전업 카드사의 올해 상반기카드론 잔액은 27조17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4조4070억원) 대비 11.4%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은행 원화대출 증가율 6.4%와 가계부채 증가율 7.6%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카드론 증가세는 최근 카드사 마케팅 경쟁이 심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드사들은 신규 고객이나 과거에 대출 받은 적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금리를 깎아주는 특판을 경쟁적으로 벌여왔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7월 한 달간 특판 영업을 중심으로 카드론 금리 현장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특히 카드론은 다중채무자를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채무자 유형별로 보면 3곳 이상 금융회사에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 카드론 잔액은 16조8837억원으로 집계됐다. 다중채무자 잔액은 전체 카드론 잔액의 62.1%에 달할 정도다.

다중채무자의 카드론 잔액은 전년(14조8615억원)대비 13.6%인 2조222억원 증가했다. 또한 1년 새 늘어난 카드론의 72.9%가 다중채무자에서 발생했다. 비중도 전년 동기(60.9%)에서 1.2%포인트 상승한 62.1%를 차지했다.

카드론을 가장 많이 취급한 카드사는 신한카드(6조4632억원)였다. 이어 국민카드 4조9700억원, 삼성카드 4조5499억원, 현대카드 3조7427억원 순이다.

1년 동안 카드론이 급증한 카드사는 우리카드로 3370억원(15.6%) 늘었다. 이중 96%인 3239억원이 다중채무자에게서 발생했다. 우리카드 다중채무자 카드론은 1년사이 27% 급증했다. 업계 후발주자인 탓에 시장점유율을 늘리려고 특판 영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리카드에 이어 전년 대비 카드론 급증한 곳은 현대카드(16.4%), 신한카드(14.2%), 삼성카드(13.9%) 순으로 집계됐다.

고용진 의원은 이와 관련, "카드론은 고금리 상품이라 금리 상승기에 가계부채 취약계층인 다중채무자에게 이자부담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금융당국은 카드론의 고금리 대출체계와 특판 영업실태를 점검해 금융소비자 보호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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