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조소현 기자 =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폐점률 증가와 매출 감소로 고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점률은 커피·음료 브랜드가 연 8.5%로 가장 높았다. 또 자동차와 치킨도 7%를 넘었다. 브랜드별로는 ‘잇츠스킨’의 폐점률이 32.8%로 최악이었고, 그램그램(외식)도 30%를 넘었다.
매출은 자동차와 제과·제빵, 외식 프랜차이즈 순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1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한국프랜차이즈협회에 소속된 118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8만7540개 가맹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가맹점 폐점률은 6%, 가맹점당 평균 매출은 3억5146만원이었다.
2년 전인 지난 2015년과 비교하면 폐점률은 0.3%포인트가 상승했고, 가맹점당 평균 매출은 5.8%(2150만원)나 줄었다.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가맹점간 경쟁 격화가 폐점률 상승과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폐점률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커피·음료’로 8.5%에 달했다. 2015년 6.2%였던 것이 2년 새 2.3%포인트나 상승한 것.
자동차(7.5%)와 치킨(7.5%)도 뒤를 이으며 폐점률 ‘톱3’에 올랐다. 또 ▲외식모음(7.3%) ▲화장품(6.9%) ▲피자(6.4%) ▲제과·제빵(5.7%) ▲패스트푸드(4.9%) ▲리테일샵(4.8%) ▲편의점(4.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브랜드별 폐점률은 잇츠한불의 '잇츠스킨'이 32.8%로 가장 높았다. 잇츠스킨은 지난해 가맹점 125곳 중 41곳이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이어 ▲그램그램(31.1%) ▲소낙스서비스(29.7%) ▲따삐오(26.4%) ▲아이앤지25(25.6%) ▲카페베네(25.3%) ▲베스트올(24.8%) ▲스트릿츄러스(24.4%) ▲파파이스(24.0%) 등도 20% 이상의 높은 폐점률을 기록했다.
반면 앤하우스(0%)를 비롯해 ▲도미노피자(0.3%) ▲피자알볼로(0.4%) ▲피자스쿨(0.9%) ▲불닭발땡초동대문엽기떡볶이(0.9%) 등 8곳은 폐점률이 1%도 되지 않았다.
가맹점 당 평균 매출은 ‘리테일샵'이 20억5769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편의점(4억4051만원) ▲화장품(4억2816만원) ▲외식모음(3억1850만원) ▲제과·제빵(2억9339만원) ▲피자(2억5254만원) ▲커피·음료(2억3591만원) ▲자동차(2억2416만원) 등의 순이었다. 치킨 가맹점은 평균 1억9411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프랜차이즈 가맹점당 평균 매출은 10개 업종 중 9개 업종이 모두 2년 전보다 감소했다.
'자동차' 관련 가맹점 매출은 2015년 2억7989만원에서 지난해 2억2416만원으로 19.9%(5572만원)나 줄었다. 외식모음(-13.1%)과 제과·제빵(-11.7%)도 같은 기간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어 ▲화장품(-9.2%) ▲커피·음료(-8.5%) ▲패스트푸드(-7.2%) ▲편의점(-6.7%) ▲피자(-6.0%) ▲치킨(-5.9%) 순으로 매출 감소폭이 컸다.
브랜드별로는 ‘뉴욕핫도그앤커피’ 매출이 무려 81.6%나 급감해 ‘감소율 1위’에 올랐다. 또 ▲스미스클럽(-56.8%) ▲훌랄라참숯바베큐(-56.7%) ▲덱스크루(-53.7%) ▲죠스떡볶이(-51.2%) 등도 50% 이상 감소했다.
반대로 리테일샵은 2년 전에 비해 매출이 13.1%가 늘어 대조를 이뤘다. 브랜드별로는 ▲GS수퍼마켓 ▲올리브영 ▲다이소 등의 가맹점당 매출이 10억원을 넘겼다.
조소현 기자 jo@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