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서민규 기자] 김종철 제주항공 사장이 큰 도약을 준비 중에 있다. 김 사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딛고 작년 순항의 기초를 마련한 후 올해를 ‘도약을 위한 기반 재정립의 해’로 정했다.
그는 이 같은 경영방침을 공표한 후 심화되고 있는 경쟁 속에서 ‘동북아시아 LCC(Low Cost Carrier·저비용항공사) 대표주자’로 성장하기 위한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김 사장이 이처럼 도약을 위한 행보에 나선 것은 2011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제주항공의 작년 실적(잠정집계)은 매출이 상반기 664억원, 하반기 920억원 등 모두 1584억원으로 목표대비 12%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모두 120억원을 예상했지만 하반기에 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실적 호조에 힘입어 손실폭을 50억원대로 줄였다.
제주항공의 이 같은 실적개선은 지난해 핵심목표로 삼았던 ▲기종 단일화 ▲일본노선 조기안착 등의 성과에 따른 것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첫 반기이익 실현’ 등 목표를 뛰어넘은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는 연간 흑자체제 전환를 통해 ‘도약을 위한 기반 재정립’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김 사장은 올 매출액을 작년 1584억원보다 33.5% 많은 2114억원으로 정했다. 또한 연간 75억원의 영업이익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선별로는 국내선이 1041억원, 국제선이 1073억원으로 올해부터는 국제선 매출 비중이 국내선을 앞지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종철 사장은 “이를 위해 일본을 중심으로 현재 취항하고 있는 노선의 성장기반 구축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면서 “동북아시아 LCC 대표주자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제주항공의 성장은 항공 선택권 확대 등 소비자 편익 증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민규 sgy@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