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코스피가 23일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2100선까지 곤두박질 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161.71) 대비 55.61포인트(2.57%) 내린 2106.10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4.41포인트(0.67%) 내린 2147.30에 출발한 뒤 낙폭을 점차 확대했다. 이후 2100선까지 내줬지만 장 막판 가까쓰로 21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가 2100 밑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3월10일 이후 처음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선거지원을 위해 텍사스로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협정을 준수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 협정을 끝내고 싶다. 중국도 여기 포함된다’고 말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여전히 시장의 관심은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와 미국 증시의 추가 조정 여부이다"며 "한국증시가 밸류에이션 매력을 갖췄지만 글로벌 증시에 추가 조정세가 나온다면 동반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88억원, 2422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6408억원을 매수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 업종이 1%대 이상 하락했다. 특히 의약품은 6.49% 급락했고 기계솓 4.39% 내렸다. 전기가스업(-3.78%), 유통업(-3.20%), 의료정밀(-3.10%)도 3%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1~42위까지 전부 주가가 떨어졌다.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1.15%) 내린 4만3050원에 거래를 끝냈다.
또 SK하이닉스(-1.29%), 셀트리온(-8.19%), 삼성바이오로직스(-6.60%), 현대차(-1.27%), LG화학(-2.52%), SK텔레콤(-1.05%), POSCO(-2.06%), 삼성물산(-3.43%), KB금융(-2.67%) 등도 모두 떨어졌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744.15) 대비 25.15포인트(3.38%) 내린 719.00에 끝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28.4원)보다 9.2원 오른 1137.6원으로 마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