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코스피가 24일 하락 마감하며 종가 기준 2100선마저 무너졌다. 코스닥도 1년 만에 7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106.10) 대비 8.52포인트(0.40%) 내린 2097.58에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3.09포인트(0.62%) 오른 2119.19에 출발하며 반등을 노렸지만 오후 들어 사락 전환하며 2100선 아래로 곤두박질 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1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10일(2097.35)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하고 미국과 중국간 군사적 마찰도 가능하다는 경계심리가 커진 데다 이탈리아 예산안을 불협화음,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치적 불안 등 악재가 위험자산의 변동성을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5809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605억원, 3317억원을 팔아치우며 끌어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의약품(-4.42%), 섬유의복(-3.77%), 비금속광물(-2.32%), 건설업(-2.21%), 의료정밀(-2.13%), 종이목재(-1.94%) 등이 떨어졌다. 반면 전기가스업(2.63%), 은행(2.17%), 음식료업(1.96%), 보험(1.84%), 금융업(1.37%) 등은 강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1.16%) 내린 4만2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SK하이닉스(-3.47%)와 셀트리온(-8.52%), 삼성바이오로직스(-3.59%), SK텔레콤(-1.59%)도 내렸다.

이와 달리 현대차(0.43%), LG화학(0.46%) 포스코(-1.92%) 등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719.00) 대비 19.70포인트(2.74%) 내린 699.3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이 70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1월2일 이후 약 1년 만이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37.6원)보다 5.3원 내린 1132.3원으로 마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