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두 달 만에 기준치 아래로…'물가 상승·주가 하락' 영향
소비자심리지수, 두 달 만에 기준치 아래로…'물가 상승·주가 하락' 영향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10.2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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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물가 상승 우려와 주가 하락 등 영향으로 두 달만에 기준치 이하로 떨어졌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0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9.5로 전월(100.2)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심리 지표다.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통상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클수록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작을수록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수는 지난 6월부터 석 달 연속 떨어져 8월에는 17개월 만에 장기 평균(기준치)인 100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달에는 상승해 100을 회복했으나 두 달 만에 다시 기준치를 하회했다.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아졌다는 얘기다.

비관론이 다시 우세해진 것은 물가,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가 하락 등으로 가계 재정상황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라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주요 항목별로 살펴보면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 수입을 내다보는 가계수입전망CSI는 99로 전월(101)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생활형편전망CSI도 91로 전월(93)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수입전망과 생활형편전망의 소비자심리지수에 대한 기여도는 각 –0.8포인트, -0.5포인트였다. 소비지출전망지수는 전월과 같은 수준(111)을 유지했다.

임금은 제자리에 머물고, 금리는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졌다. 임금수준전망CSI(121)는 전월과 같은 수준인 반면 금리수준전망지수는 9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월과 같았다.

향후경기전망CSI는 77로 전월과 같았으나 현재경기판단지수는 67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79)은 1포인트 올라갔다. 그러나 정부의 갖은 부동산 규제책으로 집값 전망은 크게 떨어졌다. 현재와 비교해 1년 후 전망을 나타내는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달 128에서 14포인트나 급락한 114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 부정적 요인이 혼재해 있어 수출 호조로 좋아질 것이라는 소비자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나빠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같았다"며 "재정상황 인식은 주가 하락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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