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공기업 임원 37%, 관료‧정계 출신 ‘낙하산’ 인사
[이지 보고서] 공기업 임원 37%, 관료‧정계 출신 ‘낙하산’ 인사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8.11.0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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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국내 공기업 임원 5명 가운데 3명이 업무 역량, 전문성 등과 무관하게 정치적 성향 등에 따른 이른바 ‘낙하산 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공기업 35곳(시장형 15곳, 준시장형 20곳)과 산하 자회사 12곳을 포함해 총 47개 기관의 임원 분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임원 316명 가운데 118명이 관료와 정계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관료 출신 인사는 75명이었으며, 정계출신도 43명에 달했다. 정계와 관료 출신이 아닌 나머지 임원들의 출신 분포는 ▲재계 46명(15%) ▲공공기관 42명(13%) ▲학계 36명(11%) ▲법조계 17명(5%) ▲세무회계 13명(4%) ▲언론계 9명(3%) ▲기타 35명(11%)로 조사됐다.

직책별로는 기관장의 경우 총 42명 중 14명은 관료, 3명은 정계 출신으로 각각 33%, 7%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이들 14명의 관료 가운데 청와대 근무 이력을 가진 인사는 4명이었다.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 조직본부 수석본부장으로 일했다. 강귀섭 코레일네트웍스 사장은 정세균 의원 보좌관, 부평구청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 부본부장 출신이다.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은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역임했으며,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도운 ‘광흥창’팀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냈으며, 유태영 그랜드코리아레저 사장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선언을 했다.

감사의 경우 낙하산 인사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31명 가운데 관료와 정계출신이 각각 13명(42%), 8명(26%)으로 전체 감사의 68%를 차지했다. 특히 이 가운데 절반인 15명이 ‘캠코더(캠프, 코드, 더불어민주당)’ 출신이다.

또한 조사대상 기관 가운데 ‘캠코더 감사’가 가장 많이 배치된 곳은 한전과 한전 자회사로 총 5명으로 조사됐다.

이정희 한전 감사위원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선거대책위 국민특보실 특보, 문재인 대통령만들기 범야권공동선대위 활동을 했다. 문태룡 한전KPS 감사는 참여정부평가포럼기획위원장을 지냈으며, 이오석 한전KDN 감사는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상무위원으로 재직했다.

이밖에도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주택관리공단에도 ‘캠코더 감사’ 2명으로 조사됐다. ▲한국지역난방공사 ▲대한석탄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제주국제자유조시개발센터 ▲한국조폐공사 ▲그랜드코리아레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각 1명씩 ‘캠코더 감사’가 낙하산으로 내려왔다.

비상임이사는 총 194명 중 ▲관료 39명(20%) ▲정계 29명(15%)으로 이들 가운데 캠코더로 분류되는 인사는 45명에 달했다. 또 비상임감사는 49명 중 ▲학계 11명(22%) ▲관료 9명(18%) ▲세무회계 9명(18%)의 분포를 보였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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