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BMW합동조사단은 국내에서 발생한 BMW 차량 화재원인이 BMW가 발표한 ‘EGR(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바이패스’문제가 아닌 ‘EGR밸브’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7일 밝혔다.

앞서 합동조사단은그동안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꾸려 국내‧외 화재발생 사고 조사와 차량 및 엔진시험을 진행했다. 또 지난 10월에는 리콜대상이 아닌 BMW 118d의 화재발생 등을 조사해 추가로 6만5763대를 리콜했다.

조사단 실험 결과 BMW측이 주장한 화재발생 조건인 ‘EGR 바이패스 밸브열림’은 현재까지 이번 화재 원인과 전혀 상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화재 발생 조건에 없던 ‘EGR 밸브’가 화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BMW측이 현재 진행 중인 리콜(EGR 모듈 교체)과 관련해 주장한 발화 원인 외에 다른 원인의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사단은 시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민간 등에서 제기한 EGR 바이패스 오작동 등에 관한 확인시험을 차량과 엔진분야로 나눠 진행했다. 하지만 아직 화염 또는 발화가능성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조사단은 향후 시험을 통해 밝혀진 발화조건 및 화재경로를 현재 진행 중인 리콜의 적정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EGR 쿨러 파손 원인 등을 규명하기 위해 EGR 시스템 제어관련 프로그램인 전자제어장치의 발화연계성을 확인하고 부품 교체 후 화재가 발생한 차량의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EGR 모듈 교체 전‧후 성능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리콜된 EBR쿨러 결함 ▲냉각수 누수여부와 같은 다른 원인에 의한 발화가능성이 있는지 시험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합동조사단 관계자는 “국민의 불안감 해소와 소비자 안전을 위해 조속히 화재원인을 규명해 오는 12월 중으로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며 “최종 조사결과에 따라 현재 시행중인 리콜조치 외에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 경우 천공이 확인된 흡기다기관 리콜을 포함한 리콜 방법 변경, 확대 등의 관련 조치를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