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금융당국, 취약계층 배려 부족…포용적 금융 강화할 것"
윤석헌 금감원장 "금융당국, 취약계층 배려 부족…포용적 금융 강화할 것"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11.0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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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뉴시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8일 “금융당국이 그동안 정책 서민금융상품의 양적 확대에 우선순위를 두다 보니, 취약계층의 사정을 세심하게 살피는 배려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서민금융 박람회’에 참석해 “금융권은 서민들이 금융의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금융의 포용성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경기 부진으로 서민 생활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 원장은 "최근 내수와 투자 부진으로 GDP성장률이 둔화되고, 미중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경제 변동성이 확대돼 우리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가계부채는 6월말 기준 1500조원에 육박해 가계소득이 정체되는 가운데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서민층은 이러한 경기변화에 상대적으로 더욱 민감하기 때문에 이들이 느끼는 금융부담은 한결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윤 원장은 "금융감독원은 서민층에 대한 금융안전망 구축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서민층의 자금애로 해소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새희망홀씨 대출 등 정책 서민금융상품과 중금리대출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원장은 또 "서민금융 상담기능을 강화해 고금리와 과다채무로 인한 피해를 사전 차단하고자 한다"면서 "채무조정 제도를 보강해 연체자들이 정상적인 금융생활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민층의 급박한 사정을 악용한 불법사금융이 더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사회적 금융 활성화를 통한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열린 박람회는 서민의 금융애로를 현장에서 직접 청취‧해소, 서민금융에 대한 관심도 제고 및 홍보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25개 기관이 개별 부스에서 서민금융과 채무조정, 자영업 경영, 임대주택 등 실생활에서 겪고 있는 금융 애로사항을 상담한다. 이밖에 신용회복지원제도와 재무설계, 금융사기 대응요령 등에 대한 관련 기관의 특강도 진행된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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