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경제 활동이 왕성해야 할 30~50대 중장년층 및 남성 취업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통계청의 ‘2018 월별 경제활동인구조사’를 1, 2, 3분기별로 살펴본 결과, 올 3분기 전체 취업자 수는 총 2701만6000명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분기(2701만9000명)보다 3000명 줄어든 수치로 감소율은 0.01%에 그쳤다.
다만 3분기에 들어서며 30대, 40대, 50대의 중장년층 취업자 수가 일제히 줄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15세 이상의 생산가능인구를 연령대별 분석한 결과, 2분기 대비 ▲30대는 -1.2% ▲40대 -0.6% ▲50대 -0.4% 취업자가 감소했다.
반대로 3분기 20대 취업자 수는 1.0% 늘었다. 이는 통상 3분기에 하반기 신입공채에 들어서는 점이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하반기 공채 이후 특히 12월에서 내년 상반기 공채 시작 전인 2월까지 취업 비수기이고 반도체 의존도가 큰 국내 제조업의 정체와 서비스업 성장동력 실종 등 경기가 좋지 않아 4분기 취업자 수도 깜짝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성별로는 3분기 남성 취업자 수의 겨우 1543만명으로 2분기 1545만명보다 2만명(-0.01%) 줄었다. 반면 여성 취업자 수는 1분기 1100만3000명에서 2분기 1156만9000명으로 4.2% 늘었고 3분기에도 1만7000명 많은 1158만6000명을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연령대별 전체 취업자 수는 10대(15~19세)를 제외하면 전체 연령대 중 20대가 가장 적었다. 1, 2, 3분기 누적 취업자 수는 총 8031만9000명이다. 이중 ‘40~49세’의 비중이 25%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50~59세’ 24% ▲‘30~39세’ 21% ▲‘60세 이상’ 16% 그리고 ‘20~29세’(14%), ‘15~19세’(1%) 순이었다.
20대 취업자 수는 60세 이상 취업자 수보다 비중이 적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57%, 여성이 43%의 비중으로 남녀 취업자 수 격차는 14%포인트에 달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