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시승기] 올 뉴 디스커버리 압도적 존재감…“3040세대 감성 자극하는 극적 변화”
[이지 시승기] 올 뉴 디스커버리 압도적 존재감…“3040세대 감성 자극하는 극적 변화”
  • 정재훈 기자
  • 승인 2018.11.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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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장소 제공 파주 자유로 자동차극장 사진=허란 기자.
촬영 장소=파주 자유로 자동차극장 사진=허란 기자.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영국산 야생마 디스커버리 풀체인지 모델 ‘올 뉴 디스커버리’가 극적인 변화로 3040세대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대형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실 디스커버리를 포함한 랜드로버 라인(레인지로버 등)은 호사가들로부터 극과극의 평가를 받아왔다.

“거리에 보이는 레인지로버는 서비스센터에 들어가거나 수리 후 나온 차량”이라는 혹평에 시달렸다. 품질과 서비스에서 독일 등 기타 수입 브랜드 대비 만족도가 떨어진 결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니아층은 탄탄하다. 서울 강남과 서초구 등 부유층 주거 밀집지역만 봐도 ‘강남 쏘나타(BMW 5시리즈를 빗댄 용어)’급 즉, ‘강남 싼타페’로 불릴 정도로 출몰이 잦다.

‘올 뉴 디스커버리’의 첫인상은 극적인 변화다. 이번 시승에 동행한 모델계 신성 한나(26) 역시 야생마의 맵시에 흠뻑 취했다.

“랜드로버 슬로건이 ‘어보브 앤 비욘드(Above and Beyond)’ 맞죠? 도전과 모험정신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딱 그 느낌입니다. 공부 좀 하고 왔어요(웃음).”

그렇다. 도전과 모험정신을 제대로 녹여냈다. 이전 모델인 4세대 특유의 투박함을 그리워하는 이들도 상당하지만 풀체인지를 통해 한층 세련된 감각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고 매력이다.

올 뉴 디스커버리는 기존 박스형 투박함을 벗어던지고, 곡선으로 매끄럽게 정도됐다. 전면부는 잘 다듬어진 헤드램프를 통해 세련미를 강조했다. 6각형 패턴 매시 그릴과 사다리꼴 모양의 공기흡입구, 보닛에 새겨진 ‘디스커버리(DISCOVERY)’ 문구 등이 웅장함을 살렸다.

모델=한나. 촬영장소=파주 자유로 자동차극장. 사진=허란 기자
모델=한나. 촬영 장소=파주 자유로 자동차극장. 사진=허란 기자

한나는 측면의 매력에 빠진 듯. 옆에서 바라보면 계단을 오르는 느낌이라고. 속도감을 표현 한 것 같다는 생각도 덧붙였다.

후면부는 스포티하다. LED 리어램프를 수평으로 배치했다. 또 이음새 없는 트렁크 도어는 역동적인 느낌이다.

기자가 놓친 부분을 한나가 잡아낸다. “번호판 자리가 비대칭이잖아요. 고유의 개성을 살린 것이 보기 좋데요.”

광활

차량 내부 인테리어는 냉정하게 만족스럽지 못하다. 대시보드는 눈에 익지 않아서인지 오묘하고 조금 투박한 느낌도 있어 못생겼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다행히 센터페시아는 잘 정돈된 모습이다. 특히 12.3인치의 고해상도 대화형 운전자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에게 다양한 운전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또 기어시프트와 그 주변의 버튼식 채널은 깔끔함을 느낄 수 있다.

모델 한나. 촬영 장소=파주 자유로 자동차극장, 사진=허란 기자
모델=한나. 촬영 장소=파주 자유로 자동차극장, 사진=허란 기자

한나는 2열과 3열은 높은 점수를 줬다. 대형 프리미엄 패밀리 SUV답게 여유로움이 있다.

그는 “성인 7명이 여유롭게 탑승할 수 있는 풀사이즈 구조”라면서 “늘 천떡꾸러기 취급을 받던 3열도 불편함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다. 2m가 넘는 서장훈만 아니면”이라고 피력했다.

디스커버리의 전통도 계승했다. 스타디움식 좌석배치를 통해 모든 좌석에서 전방 시야가 들어온다. 아무래도 2-3열에 앉으면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데 이런 단점을 말끔하게 해소했다.

여기에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을 사용해 2, 3열 좌석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인텔리전트 시트 폴드(Intelligent Seat Fold)’ 기능, 다양한 레저 및 아웃도어 활동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손목 밴드형태의 ‘액티비티 키’ 등 첨단기술도 탑재됐다.

이외에도 메리디안 오디오 시스템, 인컨트롤 터치 프로(InControl Touch Pro)와 같은 혁신적인 기능과 독창적인 주행, 주차 및 견인보조 기능 옵션으로 완벽한 커넥티드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

더욱이 2406L에 이르는 동급 최고의 수하물 적재 공간을 가졌다. 이 정도면 어디로든 떠나라고 만든 차다.

촬영 장소=파주 자유로 자동차극장. 사진=허란 기자
촬영 장소=파주 자유로 자동차극장. 사진=허란 기자

포효

그래서 떠났다. SUV 특성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외곽으로. 목적지는 공기도 좋고 맛집도 많으며 온·오프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경기도 가평.

시동을 걸었다. SUV 특유의 상남자 매력이 시동을 걸면서부터 느껴진다. 그런데 또 부드럽다. 혁신적인 SUV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새로운 서스펜션 시스템이 적용됐기 때문일 것. 특히 모노코크 구조로 온로드 성능이 강화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구조 덕에 차체 중량을 480㎏ 감량했다.

달리기 능력도 만족스럽다. 어차피 페라리처럼 달리는 걸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일 터. 묵직하게 그리고 안정적으로 속도를 내면 그만이다. 물론 풀타임 4륜구동이기 때문에 한겨울 빙판길에서 만큼은 페라리보다 나을 것이다.

모델=한나. 촬영 장소=파주 자유로 자동차극장. 사진=허란 기자
모델=한나. 촬영 장소=파주 자유로 자동차극장. 사진=허란 기자

오프로드 감성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칼봉산으로 진입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SUV 감성이 터졌다.

올 뉴 디스커버리는 전륜 더블 위시본, 후륜 멀티링크 방식이 적용됐고 후륜에 첨단 멀티링크 방식의 서스펜션으로 다이내믹한 역동성과 편안한 승차감을 동시에 제공했다. 또 에어서스펜션은 버튼 하나로 차체 높낮이를 간단히 조절할 수 있다.

산길이다 보니 땅이 고르지 않았지만 험로지형을 거침없는 주행으로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이다. 물길에서는 조금 과장해서 수륙양용차다. 다만 물이 깊지 않아 완벽한 테스트를 하지 못한 게 유일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올 뉴 디스커버리의 주행을 정리하자면 온로드의 부드러움과 오프로드의 역동성이 따로 놀지 않고 절묘하게 합쳐놓은 예술품에 가깝다는 생각이다.

모델=한나. 촬영 장소=파주 헤이리 자동차극장. 사진=허란 기자
모델=한나. 촬영 장소=파주 헤이리 자동차극장. 사진=허란 기자

여기에 첨단 기술을 탑재해 안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다이내믹 스태빌리티 컨트롤(DSC) ▲차선유지 보조 기능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리어뷰 카메라 ▲주차보조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참 든든한 녀석이다.

총평이다. 한나는 “여성에게도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선 느낌이다. 세련미와 고급스러움에 합격점을 주고 싶다”면서 “승차감 역시 여느 세단 부럽지 않았다. 피로감을 최소화시킨 기술에 만족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개인적으로 SUV를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올 뉴 디스커버리라면 답변이 달라질 것 같다. 만약 SUV에 정답이란 게 있다면 랜드로버가 답을 찾은 것 같다. 올 뉴 디스커버리를 통해서 말이다.

촬영 장소=파주 자유로 자동차극장. 사진=허란 기자
촬영 장소=파주 자유로 자동차극장. 사진=허란 기자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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