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이 국내‧외 소비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올해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26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국내 대‧중견‧중소기업 1046곳을 대상으로 ‘2018 국내 기업의 경영환경 및 정책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362곳)의 73.5%(266곳)가 지난해 대비 올해 매출액이 비슷하거나 감소할 것으로 응답했다. 또 26.5%(96곳)는 지난해보다 증가한다고 답했다.

매출이 ‘비슷하거나 줄어든다’고 예상한 경우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모두 ‘국내‧외 소비수요 감소(대기업 46.7%, 중견‧중소기업 62.5%)’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답했다. 또 대기업은 ▲적합업종지정 ▲인증절차 강화 ▲사회간접자본 감축 등 ‘정부규제 변화(33.3%)’를, 중견‧중소기업은 ‘동종업종 간 과당경쟁(22.3%)’을 매출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매출이 늘어난다고 응답한 경우, 대기업은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등 ‘제품경쟁력 제고(62.5%)’를, 중견‧중소기업은 ▲신규 거래선 발굴 등 ‘새로운 시장 개발(63.6%)’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했다.

국내 기업들은 경영위협 요인으로 ‘국내 경제 여건’이 51.4%로 가장 크다고 답했다. 이어 ▲대외 경제 여건 31.2% ▲기업 내부 여건 17.4% 순이다.

국내경제 여건(51.4%) 가운데 ▲민간소비 여력 감소로 인한 내수부진이 26.0%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경영활동에 불합리한 법률 및 제도 21.0% ▲생산인구 감소 등 경제 활력 저하 4.4%로 집계됐다.

국내 기업들은 2019년 중점 경영전략으로 국내 기업의 82.9%가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답했다. 기업들은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국내‧외 마케팅 등 신규판로 개척(48.2%) ▲기술혁신, 신제품 개발 등 기업 자생력 제고(22.7%)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창의적인 우수인력 확보(8.0%) ▲유망 신사업 투자 확대(3.9%) 등에 힘쓰겠다고 답했다.

배명한 협력센터 소장은 “대내외 악재와 정책적 불확실성이 경제심리를 위축시키고 기업성장 정체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내년 국내 기업들의 경영키워드가 신성장동력 창출인 만큼 기업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규제 완화와 선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