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수수료 인하 후폭풍…연 8천억↓, 수익성 둔화 불가피
카드사, 수수료 인하 후폭풍…연 8천억↓, 수익성 둔화 불가피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11.2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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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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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카드업계가 카드 수수료 인하 후폭풍에 시달릴 전망이다. 정부의 카드 수수료 개편 방안에 따라 연간 약 8000억원의 수수료 감소가 불가피하다. 이에 수익성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지난 26일 연 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율을 현행 2.0~2.2%에서 1.4~1.6%로 내리는 것을 골자로 한 ‘카드 수수료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내년 1월 말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이번 개편으로 연간 8000억원에 달하는 신용‧체크카드 수수료를 절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카드사들은 내년부터 지난해 카드 업계 전체 순이익보다 많은 수익을 잃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개편안에 따른 카드사별 수수료 인하액 추정치는 ▲신한카드 1812억원 ▲삼성카드 1566억원 ▲현대카드 1199억원 ▲KB국민카드 1194억원 ▲롯데카드 865억원 ▲우리카드 696억원 ▲하나카드 667억원 등이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카드 수수료 개편으로 감소할 연간 약 8000억원을 보완하기 위해 카드사는 우대 고객 할인 축소 등 비용 절감 노력에 나설 것”이라며 “하지만 수수료 인하는 2019년부터 적용되는 반면 비용 축소는 카드상품 출시 후 서비스 3년 유지, 대형가맹점과 수수료율 협의 등의 문제로 시간이 필요해 단기적으로 카드사의 이익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더욱이 경기둔화가 지속되면 카드사에 추가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카드 수수료 개편 방안에 따라 카드사들의 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다”면서 “특히 지난 10년간 수수료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자영업 생존율 개선이 더딘 상황으로 경기 둔화 국면이 지속될 경우 신용카드사는 추가적 수익성 하락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카드사의 이익 방향의 관건은 비용 절감을 어떻게 이뤄내는 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의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책 논의 등으로 카드 수수료율 인하는 시장에서 예상 가능했던 부분으로 상장 카드사의 주가에는 상당 부분 반영이 된 요인”이라며 “향후 각 카드사의 마케팅 전략과 추가적인 비용 절감 규모가 2018년 이후 카드업계 이익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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