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경기 침체와 제조업 악화 영향으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2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7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12월 전망치는 88.7을 기록했다. 이는 2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며, 현 정부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12월 전망치는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12월 제조업과 중화학공업 전막치는 각각 82.1, 79.2로 3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문별 전망치도 고용(100.5)을 제외한 ▲내수 96.8 ▲수출 95.0 ▲투자 97.7 ▲자금 95.9 ▲재고 103.4 ▲채산성 93.9 등 대부분 기준선 이하를 기록했다.
기업들은 2%대 저성장 고착화 및 금리인상, 민간소비 둔화 등 전반적인 경기 불황을 부정적 경기 전망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한경연은 자동차와 조선, 철강 등 전후방산업에 파급효과가 큰 기반산업의 지속적인 침체도 경기전망 악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연이 지난 5년 간 산업별 BSI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중화학공업의 BSI 수치는 지속 감소했다. 또 조선, 자동차, 철강 등 주력 산업의 전망치도 낮아졌다.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올해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수출환경 악화와 내수 부진 심화로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주력 제조업의 어려움이 가중됐다”며 “내년에도 제조업 위기가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