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대기업 임원 10명 중 6명이 55세 이전에 퇴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상장사 매출 상위 100대 기업 중 임원 수가 많은 상위 10개 회사의 지난해 전체 임원은 264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388명(14.7%)이 올 상반기 이전에 퇴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원으로 발탁돼 1~3년 사이에 퇴직하는 임원의 비율은 39.7%(154명)로 가장 많았다. 이 중 재임 2년 차에 회사를 떠나는 임원이 81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이어 ▲3년차 52명 ▲1년차 21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10년 넘게 임원을 하는 경우는 ▲전무 ▲부사장급 고위 임원이 대부분이다. 또 15년 이상인 경우 대표이사급 최고경영자(CEO)가 많았다. 이외에도 ▲4~5년 19.1%(74명) ▲6~7년 15.5%(60명) ▲8~9년 11.9%(46명)로 나타났다.
퇴직할 당시 임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55세 이하가 61.9%(24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54~55세 21.4%(83명) ▲52~53세 16.8%(65명) ▲50~51세 9%(35명)으로 파악됐다.
단일 연령대로는 54세 되는 해에 회사를 떠나는 임원이 4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7세 41명 ▲52세 37명 ▲55세 36명 ▲53세 28명 순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최근 대기업 임원 인사의 특징 가운데 임원 발탁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다 보니 50대 초반에 회사를 물러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젊은 임원의 조기 발탁과 퇴진은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의 퇴직 시기도 직‧간접적으로 조금씩 앞당기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