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호주 찍고 8강 간다…14일 2차전
<아시안컵> 호주 찍고 8강 간다…14일 2차전
  • 인터넷 뉴스팀
  • 승인 2011.01.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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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과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14일 밤 10시15분(이하 한국시간) '사커루' 호주를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카타르 도하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15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는 조 1위를 결정짓는 승부가 될 전망이다.

 

첫 경기에서 나란히 바레인, 인도를 물리친 한국과 호주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나머지 두 팀에 앞서고 있어 이날 경기에서 이기는 쪽이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26위 호주는 40위인 한국보다 앞서 있으며 23명 엔트리 가운데 해외파가 19명이나 될 만큼 선수들의 경력도 화려하다.

 

◇곽태휘 빈자리, 누가 메울까

 

한국은 바레인과 1차전과 비교해 선발 출전하는 11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동원(20.전남)이 원톱으로 나서고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23.볼턴)이 좌우 측면 공격을 맡는다.

 

바레인을 상대로 두 골을 몰아치며 주가가 급상승한 구자철(22.제주)이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뛰고 기성용(22.셀틱)과 이용래(25.수원)가 중원 미드필드에서 공수 조율을 한다.

 

수비에서는 곽태휘(30.교토상가)가 1차전에서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왼쪽의 이영표(34.알힐랄)와 오른쪽 차두리(31.셀틱), 중앙 한 자리의 이정수(31.알사드)는 그대로 선발 출격할 가능성이 크고 곽태휘 자리에는 조용형(28.알라얀)이 들어갈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중앙 수비를 나란히 카타르 프로축구에서 뛰는 이정수, 조용형이 맡는다.

 

1차전에서 교체로 나왔던 염기훈(28.수원), 손흥민(19.함부르크SV) 외에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을 경우 유병수(23.인천)의 교체 투입 가능성도 있다.

 

◇박지성 vs 케이힐 '프리미어리거 맞대결'

 

아시안컵에서는 보기 드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주인공은 한국 주장 박지성과 호주의 주공격수 팀 케이힐(32.에버턴)이다. 둘은 키가 178㎝로 같아 비슷한 체격이다.

 

박지성은 왼쪽에서 주로 뛰지만 원톱으로 나가는 지동원이 측면으로 빠지면 중앙으로도 곧잘 침투하며 공격에 활로를 뚫는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케이힐과 자주 마주칠 수 있다.

 

케이힐은 11일 인도와 1차전에서 혼자 두 골을 몰아넣어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A매치에서도 47경기에서 23골을 넣으며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거둔 성적도 비슷하다. 박지성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리그컵 대회 13경기에 출전, 6골을 넣었고 케이힐은 19경기에서 9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바레인과 1차전을 끝내고 나서도 "케이힐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겨야 편안한 8강길

 

한국은 호주를 반드시 이겨야 8강 이후 일정을 편하게 만들 수 있다.

 

호주를 물리치면 최약체 인도와 3차전만 남겨 사실상 조 1위를 확정 짓는 한국은 D조 2위와 8강에서 만난다.

 

D조에서 가장 전력이 탄탄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란이 1승으로 단독 1위에 나섰기 때문에 한국으로서는 이왕이면 조 1위로 8강에 올라야 이란과 맞대결을 피할 수 있다.

 

비기면 전체 골 득실을 따져 호주와 조 1,2위를 가리게 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마지막 인도와 경기에서 대량 득점을 해야 조 1위가 될 수 있다. 호주는 인도를 4-0으로 물리쳤다.

 

반대로 호주에 질 경우 자력으로는 8강에 오를 수 없게 된다. 이번 대회 규정상 동률이 되면 동률 팀간 골 득실을 먼저 따지기 때문에 한국은 3차전에서 인도를 아무리 큰 점수 차로 이겨도 호주-바레인의 3차전 결과를 지켜봐야 8강 진출 여부를 알 수 있다.

 

또 8강에 오른다고 해도 조 2위 가능성이 커 '죽음의 조'로 불리는 D조 1위와 만나는 어려움이 생긴다.

 

◇ 우승 후보 호주..출전국 가운데 최고 랭킹

 

독일 출신 홀거 오지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FIFA 랭킹 26위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23명 가운데 19명이 외국 리그에서 뛰고 있다. 주목할 선수로는 케이힐 외에도 골키퍼 마크 슈워처(39.풀럼)와 브래드 존스(29.리버풀), 수비수 데이비드 카르니(28.블랙풀), 브렛 에머턴(32.블랙번) 등 프리미어리거만 5명이다.

 

성남 일화 소속의 사샤 오그네노브스키(32)와 인천 유나이티드에 몸담았던 제이드 노스(29.웰링턴)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인도와 1차전 때 4-4-2 포메이션을 섰던 호주는 당시 골키퍼에 슈워처, 수비에 왼쪽부터 카르니, 오그네노브스키, 루커스 닐(33.갈라타사라이), 루크 윌크셔(30.디나모 모스크바)가 나왔다.

 

미드필드에는 역시 왼쪽부터 브렛 홀먼(27.AZ알크마르), 마일 제디낙(27.겐츨레르비를리이), 제이슨 쿨리나(31.골드코스트), 에머턴이 선발로 출전했고 공격에는 케이힐과 해리 큐얼(33.갈라타사라이)이 투톱을 이뤘다.

 

한국과 호주의 A매치 역대 전적은 6승8무7패로 호주가 한 번 더 이겼다. 그러나 2009년 9월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끌던 호주 대표팀을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 치른 경기에서 한국이 3-1로 완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2000년대 들어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한국이 모두 이겼다. (도하<카타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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