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내년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로 건설수주·투자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위험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 연구위원은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열린 ‘2019년 건설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건설지표는 올해 대비 수주, 기성, 투자 등 전 부문에서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위원은 내년 건설수주는 137조원, 건설 투자는 238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대비 각각 7.9%, 2.8% 감소한 수준이다. 전문건설업 계약액 역시 5.2% 줄어든 85조원으로 예상했다.
특히 철근·콘크리트업, 미장·방수·조적업, 실내건축공사업 등 건축관련 업종이 크게 부진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박 위원은 “내년은 대내외 경제상황과 정책 등에 따라 변동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건설기업들은 보수적 경영 전략과 위험 관리가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세미나를 통해 2019년 해외건설 수주는 양질의 프로젝트 확보에 어려움으로 전년 수준인 300억달러 수준에 머물것이라고 밝혔다.
강 위원은 “국내 건설업체는 과거 싸고 질 좋은 ‘가성비’ 모델로 승부했으나 최근에는 중국 등 후발주자에게 밀리고 있다”며 “선도기업들의 밸류체인 확장과 지역다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M&A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서명교 건설정책연구원 원장도 “2019년은 건설산업을 둘러싼 내·외부 환경이 좋지 못하고 불확실성이 크다”며 “정부의 건설경기 완충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한편 건정연은 건설 및 전문건설 경기전망을 통해 건설업계 경영계획 수립에 도움을 주고자 매년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