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코스피가 30일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114.10) 대비 17.24포인트(0.82%) 내린 2096.86에 장을 종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778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77억원, 302억원을 사들였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기존 연 1.5%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이 예상됐던 일인 만큼 증시에 이미 반영돼 영향은 미미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코스피가 지속적으로 올라 조정을 받았다"며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지만 주식시장에서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68%), 섬유의복(-2.62%), 의료정밀(-1.84%), 보험(-1.71%), 은행(-1.4%), 전기가스업(-1.23%), 금융업(-1.15%), 제조업(-0.94%) 등이 하락했다. 반면 운수장비(2.77%), 통신업(1.46%), 화학(0.52%), 철강금속(0.48%)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300원(3.01%) 내린 4만1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2.66%), LG화학(-0.58%), 네이버(-3.07%) 등은 하락했다. 반면 셀트리온(1.05%), SK텔레콤(1.94%), 현대차(7.00%), 포스코(1.43%)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695.48) 대비 0.28포인트(0.04%) 오른 695.76에 장을 끝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19.2원)보다 2.0원 오른 1121.2원으로 마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