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홈쇼핑, 재무구조 뜯어보니…현대‧롯데‧GS 부채비율 ‘A’, CJ‧NS 유동성 ‘F’
[이지 돋보기] 홈쇼핑, 재무구조 뜯어보니…현대‧롯데‧GS 부채비율 ‘A’, CJ‧NS 유동성 ‘F’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8.12.0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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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CJ ENM과 GS, 현대, 롯데, NS홈쇼핑 등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CJ와 NS는 유동성이 업계 평균치를 크게 하회했다. 또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 규모가 상당해 재무건전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TV홈쇼핑 5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3분기 현재 평균 부채비율은 45.4%로 전년(59.8%) 동기 대비 14.4%포인트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재무구조, 타인자본의존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다. 통상적으로 100% 이하를 표준 비율로 간주한다. 선진국은 200% 이하의 업체를 재무구조가 우량한 업체로 평가한다. 반대로 부채비율이 300%를 넘어서면 재무건전성에 비상등이, 400%를 넘어서면 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

그래픽=이민섭 기자
그래픽=이민섭 기자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홈쇼핑이 가장 우량했다. 부채비율 16.3%. 전년 동기 대비 11.9%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롯데홈쇼핑이 26.6%(3.3%포인트↓)로 뒤를 이었다. 3위를 기록한 GS홈쇼핑의 부채비율은 39.1%. 조사 대상 중 유일하게 같은 기간 대비 5.4%포인트 상승한 것이 아쉽다.

부채비율이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4위 NS홈쇼핑이다. NS홈쇼핑 부채비율은 46.2%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1.1% 포인트 내렸다. 마지막으로 CJENM은 99.2%. 0.8%포인트 하락했다.

TV홈쇼핑 5사의 평균 유동비율은 190.0%로 지난해(173.4%) 같은 기간 보다 16.6%포인트 상승했다.

유동비율은 기업이 보유하는 지급능력, 또는 신용능력을 판단하기 위해 쓰인다. 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재무유동성이 크다. 통상적으로 200% 이상으로 유지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홈쇼핑이 314.4%로 유동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롯데홈쇼핑도 278.0%로 같은 기간 29%포인트 올랐다. GS홈쇼핑은 지난해 동기(249.1%) 보다 38.0%포인트 하락한 210.7%다.

CJ ENM과 NS홈쇼핑은 빨간불이다. CJ ENM은 90.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포인트 하락했다. NS홈쇼핑은 56.4%로 같은 기간 2.2%포인트 상승했지만 유동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CJ ENM의 경우 지난 7월 CJ 오쇼핑과 CJ E&M이 합병을 추진하면서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에 비상등이 켜졌다. NS홈쇼핑의 경우 하림그룹이 NS홈쇼핑을 필두로 ‘하림 푸드 콤플렉스’를 설립하기 위한 자금줄 노릇을 해 적신호라는 분석이다.

곳간

조사대상의 현금성자산 규모는 CJ ENM→현대홈쇼핑→NS홈쇼핑→GS홈쇼핑 순으로 나타났다. 롯데홈쇼핑은 분기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아 제외했다.

CJ ENM이 2289억원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NS홈쇼핑은 769억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현대홈쇼핑 292억원 ▲GS홈쇼핑 212억원 순이다.

변제기한이 1년 이내에 도래하는 차입금을 의미하는 단기차입금은 CJ ENM이 124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NS홈쇼핑이 117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홈쇼핑은 950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반면 GS홈쇼핑은 단기차입금 856억원으로 이들 업체 가운데 가장 낮았다.

한편 NS홈쇼핑은 하림그룹이 주도하는 ‘하림 푸드 콤플렉스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계열사 중 하나다. 이에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황용주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NS홈쇼핑이 그룹 차원의 대규모 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당분간 리스크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NS홈쇼핑이 향후 계열사를 지원할 가능성이 있어 신용도를 하향조정했다”고 전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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