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조소현 기자 =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층은 평균적으로 20년을 더 살 것이라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생명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생존자의 '기대여명'은 20.6년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자가 18.6년, 여자가 22.7년으로 각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남자 18.0년, 여자 21.3년)보다 0.7년, 1.4년 높았다.
기대여명이란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를 의미한다.
20년 전인 1997년엔 OECD 평균보다 65세 남녀의 기대여명이 모두 낮았지만, 이후 고령층의 기대여명이 OECD 평균보다 빠른 속도로 높졌다. 20년간 OECD 국가 평균적으로 남자가 2.9년, 여자가 2.6년 오르는 동안 한국에선 남자가 4.8년, 여자가 4.9년 늘어났다.
9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기대여명이 1년 전보다 늘었다. 지난해 40세였던 남자는 40.7년을, 여자는 46.5년을 더 살 것으로 예측됐다. 60세의 경우 남자가 22.8년, 여자가 27.4년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대수명을 시·도별로 보면 서울(84.1년)의 기대수명이 가장 높았다. 경기(83.1년), 세종(83.0년), 대전(82.9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부산과 충북, 경남의 기대수명이 모두 81.9세로 지역 중 가장 낮았다. 2014년과 비교했을 때 기대수명의 증가 폭이 큰 지역은 세종(1.8년), 울산(1.4년) 등이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기대수명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는 사회·경제적 기반과 더불어 보건 수준에서의 차이 등이 반영된다"며 "의료시설의 수준이나 접근성 등을 고려할 때 대도시가 농·어촌 지역보다 기대수명이 높은 편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