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이성수 기자]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의 손해율이 100%에 육박하는 등 갈수록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수익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르고다음다이렉트, 더케이손해보험, 악사손해보험, 하이카다이렉트 등 4개 온라인 자보사의 12월 손해율은 평균 98.3%로 100%에 육박했다. 이중 3개 사는 100%를 넘기도 했다.
손해율이란 고객이 낸 보험료 중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이다. 손해율이 100%면 거둬들인 보험료 전부를 보험금으로 지불했다는 의미다.
평균적으로 손해율이 72∼73%를 넘어서면 손보사들은 적자를 본다. 온라인 자보사들은 손해율이 평균 78%가 적정선이다.
반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빅 3’로 불리는 상위 3사의 손해율 평균은 87%에 불과해 온라인사와 무려 11%포인트가 넘는 손해율 차이가 났다.
이유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자보사들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저렴한 보험료를 내세울 수밖에 없는데 그러다 보니 사고가 많은 젊은 층 고객이 많다.
하지만 사고조사 인력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지급하는 보험금은 별반 차이가 없을 뿐만 아니라 보험사기로 누수되는 보험금도 크다.
더구나 일부 중소형사는 무리한 시장점유율 확장 정책을 펴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손해율이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중소형사 관계자는 “가장 큰 차이는 대형사는 대규모 투자자산을 갖고 있어 그 투자이익으로 자동차보험의 적자를 메울 수 있다는 점”이라며 “장기보험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오프라인 차보험 판매도 고려해 볼 때”라고 말했다.
이성수 ls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