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코스피가 3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휴전' 소식에 급등하며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096.86) 대비 35.07포인트(1.67%) 오른 2131.93에 장을 종료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130선을 넘은 것은 지난 10월22일 이후 한 달 반만이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휴전에 들어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 주석은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정상회담 겸 업무만찬을 통해 향후 무역협상을 위해 90일간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2019년 1월1일에도 2000억 달러(약 224조4000억원) 규모의 제품에 대한 관세율 10%를 유지할 것"이라며 "25%로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개인은 4546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59억원, 1331억원을 사들이며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금속(4.25%), 종이목재(3.54%), 화학(3.32%), 전기전자(3.12%), 기계(3.10%), 비금속광물(2.95%), 증권(2.64%), 제조업(2.58%), 건설업(2.56%), 운수장비(1.37%) 등이 뒤를 이었다. 통신업(-1.36%), 서비스업(-0.47%), 운수창고(-0.26%)는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400원(3.35%) 오른 4만3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1.29%), 삼성전자우(3.70%), 셀트리온(0.42%), LG화학(5.64%), 현대차(1.40%), 포스코(4.85%), 삼성물산(2.93%) 등이 상승했다.
이와 달리 SK텔레콤(-2.59%)과 네이버(-0.4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695.76) 대비 13.70포인트(1.97%) 오른 709.46에 장을 마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21.2원)보다 10.5원 내린 1110.7원으로 마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