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주담대 400조 돌파, 한달 새 4조↑…2년3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
시중은행 주담대 400조 돌파, 한달 새 4조↑…2년3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12.0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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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며 400조원을 돌파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신한·KEB하나·NH농협은행 등 5곳의 지난달 주담대 잔액이 401조93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4조1736억원이나 증가한 것이다. 5대 은행 주담대가 한 달 동안 4조원 이상 증가한 것은 지난 2016년 8월(4조3487억원)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주담대가 급증하면서 전체 가계대출 잔액도 전달 대비 5조5475억원 늘어난 566조3474억원까지 치솟았다. 이 역시 올해 최대 증가폭이다.

앞서 정부의 9.13대책 이후 주담대 증가액은 △9월 2조6277억원 △10월 2조126억원으로 다소 둔화세를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정부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를 피하겠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DSR 규제는 거의 모든 대출의 원리금을 계산해 합계가 연소득의 70%를 넘으면 심사를 까다롭게 하고 90%를 초과하면 사실상 거절하도록 강화됐다.

이에 일부 차주들이 은행의 대출승인이 1개월간 유효하다는 점을 이용해 매매계약을 앞당겨 대출을 신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자들이 거래 시일을 조정했다는 것을 은행에서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이런 현상은 매번 규제 시행 전에 나타나곤 했다”고 말했다.

주택 공급물량이 4분기에 몰려 집단대출이 늘어난 점도 주담대 증가세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올 한 해 공급물량 48만호 중 18만호가 4분기에 풀린 탓이다. 이에 11월 집단대출은 전월 대비 1조5996억원이 증가해 올해 가장 큰 규모를 보였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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