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정부가 발표한 정보통신기술 수출상담 실적에 비해 실제 수출로 연결된 금액이 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이후 4년간 국내‧외 수출상담회와 전시회 지원을 통한 수출 상담실적은 25억1772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상담회 등을 위해 지원된 정부 예산은 100억4000만원이다. 현재까지 실제 수출로 연결된 규모는 상담 실적의 6.5%인 1억6463만 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서 열린 정보보호산업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과 비즈니스 상담회를 비롯해 영국과 일본에서 열린 사물인터넷 해외 로드쇼도 상담 실적 대비 수출 실적은 2%대에 머물렀다.
특히 2015년 영국과 프랑스,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정보통신방송 해외 로드쇼에는 8억4000만원이 지원, 471건의 수출 상담 실적을 올렸으나, 실제 수출로 연결된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윤상직 의원은 “정부가 IT 기업 관련 수출상담 실적이 좋다고 홍보했지만 상담이 실제 수출로 이어진 계약 성사율은 상당히 저조한 편”이라며 “전문적 역량을 갖춘 기관을 활용하고 관계 부처 협의를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와 관련 “수출 상담회에 참석하는 ICT기업 중 중소기업이 많고 제품도 소비재 등에 비해 규모가 커 수출 성사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면서 “수출 계약 성사율이 높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