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전문건설공사의 지난달 수주액이 약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전문건설공사의 11월 수주 실적에 따르면 전문건설업체의 수주 규모(추정치)는 전월보다 19% 감소한 5조4770억원에 머물렀다. 지난 10월 수주액은 6조7620억원으로 조사돼 9월보다(4조3810억원)보다 증가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지난 3분기 건설투자가 급감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건설투자는 57조8582억원으로 전분기(62조35억원)보다 6.7% 줄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월 원도급 수주액이 1조4680억원으로 지난 10월 대비 74.3% 수준에 그쳤다. 하도급 수주액도 전월의 84.6%인 4조410억원으로 줄었다.
업종별 수주실적을 살펴보면 철근콘크리트가 지난달 1조540억원으로 조사돼 전월 대비 68.6% 수준으로 추정됐다. 토공사업과 실내건축공사업도 각각 60.4%, 44% 수준에 머문 것으로 추산됐다.
이은형 건정연 책임연구원은 “건설투자액 감소규모가 3분기에 매우 컸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며 “건설기업의 경영전략에는 업황의 등락을 반영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월 63.8보다 낮은 57.1로 조사됐다. 이달 지수는 44.1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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