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국내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내년 경영상 애로사항으로 최저임금 인상, 근무시간 단축 등의 노동정책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국내 주요 기업 244곳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 2019년 경영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영 환경의 애로요인으로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정책 부담(30.3%)을 지목했다.
이어 ▲내수부진 23.4% ▲미-중 무역분쟁 15.1% ▲유가 등 원자재 가격 불안 9.8% ▲반기업 정서 확산 7.1.% ▲노사관계 불안 5.1% 등 순으로 답했다.
이밖에 ▲미국 금리 인상(4.3%) ▲중국 성장 둔화(3.9%) ▲신흥국 금융불안(1.4%)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또한 경영상 애로요인을 대내적 요인과 대외적요인을 구분할 경우, 대내적 요인이 65.6%로 내외적 요인(34.5%)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0.3%는 내년의 주된 경영계획 기조를 ‘긴축경영’을 꼽았다. 또 현상유지는 30.1%, 확대경영은 19.6%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은 현상유지가 48.8%로 가장 많은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긴축경영이 55.4%로 절반이 넘었다.
또한 내년도 경영계획 기조를 긴축으로 응답한 기업들의 시행 계획은 전사적 원가절감이 3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력부문 경영합리화 22.3% ▲신규투자 축소 19.3% 순으로 집계됐다.
현재 경기상황을 평가하는 질문에는 응답자 69.4%라 ‘장기형 불황’이라고 답해 지난해 조사(49.1%)보다 20.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경기가 저점이나 향후 경기회복을 예상한다는 응답은 11.2%, 회복국면 진입은 5.0%에 그쳤다.
이밖에도 내년 투자와 채용 계획을 묻는 설문에는 300인 이상 기업에서는 ‘올해 수준’ 응답이 41.5%로 가장 많았으나,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축소(53.5%)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