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은행권 가계대출 822조…DSR 막차 탄 주담대 증가세 1년 만에 '최대'
11월 은행권 가계대출 822조…DSR 막차 탄 주담대 증가세 1년 만에 '최대'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12.1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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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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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82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불어나며 6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중 금융시장 동향'과 금융위원회의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6조7000억원 증가한 82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증가액(7조8000억원)보다 소폭 축소된 규모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4조8000억원 늘어난 603조원을 기록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으로 지난 9월 3조7000억원, 10월 3조5000억원으로 주춤해진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다시 확대된 것이다. 주담대 증가 규모는 지난해 7월(4조8000억원)과 같은 규모로 1년 만에 최대치다.

이는 전세 거래가 증가한데다 이미 승인된 중도금 대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세 거래 증가로 자금 수요 자체가 늘고, 지난 10월말 본격화된 새 총부체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앞서 몰렸던 대출이 심사를 거쳐 대거 지난달 실행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시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1만2000호로 아파트 매매 거래량(4000호)보다 훨씬 많았다. DSR 규제로 주택매매를 위한 대출 받기가 어려워지면서 전세를 택한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주담대와는 달리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등의 기타대출 증가세는 크게 둔화됐다. 지난달 기타대출 잔액은 218조원으로 전월 대비 1조9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월 증가액(4조2000억원)의 반 토막 수준이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카드 값 결제 수요 등이 줄어든 측면도 있으나 신용대출까지 옥죄는 DSR 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상호금융과 보험,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3000억원 늘어 전월(2조7000억원)보다 증가액이 축소됐다. 신용대출은 1조6000억원 늘었으나 주택담보대출은 4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8조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세는 전월대비로나 전년 동월 대비 각 2조원, 2조4000억원 축소됐다.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의 누적 증가규모는 68조5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84조5000억원)보다 16조원 가량 줄었다.

금융위는 "올 11월까지 증가규모는 지난 2015~2017년과 비교해 최저 수준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차츰 안정화되는 추세"라며 "9.13 대책 후속조치, 은행권 DSR 시행 등이 안착될 수 있도록 가계대출 취급상황을 지속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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