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12월에도 분양 경기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66.3으로 조사됐다. 전월보다 2.9포인트 상승했으나 3개월 연속 60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HSSI는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도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역별로 서울은 86.7로 전월 대비 6.4포인트 상승했고 세종(84.0)과 광주(80.7)가 80선을 넘었다. 인천(77.7), 대구(74.1) 대전(70.3)은 70선을 기록했으나 그 외 지역은 40~60선에 머물렀다. 충남(48.2), 강원(50.0) 등의 전망치는 50선 수준에 그쳤다.

주산연은 서울·세종 등 특정지역에 대한 분양사업 기대감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으나 이로 인한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지방분양시장의 침체가 지속될 것을 우려했다.

지난달 HSSI 실적치는 62.0으로 10월 전망치(65.4) 및 실적치(61.3,) 11얼 전망치(63.4)와 비슷했다. 가을 성수기임에도 분양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분양 전망치(110.9)는 3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웃돌았다. 미분양 증가 위험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가격 HSSI 전망치는 97.7로 지난달 대비 0.9포인트 상승했으나 두 달째 90선을 기록했다.

지난달 주택사업자 분양사업을 검토한 지역은 경기(23.1%)와 서울(17.3%)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11.1%) △부산(8.2%) △광주(6.3%) △대구(5.8%) △대전(5.3%) △세종(4.8%)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1년간 분양사업 유망지역으로는 서울이 53.8를 차지했다. 그 외 △경기 19.8% △인천 5.5% △대구 4.4% △세종 4.4% △전남 3.3%로 집계됐다. 그러나 나머지 지역은 신규 분양사업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서울 및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