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이 6000억원대 규모의 항공기 거래를 성사시켰다. 지난 2016년 1조원 규모의 항공기 거래 후 2년 만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5억4000만 달러(약 6100억원) 규모의 항공기 투자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메리츠종금증권이 항공기 리스사인 DAE캐피털의 항공기 18대를 매입해 항공사에 임대하고 임대료를 받는 방식이다. DAE캐피털은 두바이에 본사를 둔 세계 6위 항공기 리스전문업체다. 지난해 말 기준 항공기 349기를 보유했다.
에쿼티(E-Note) 투자자로 참여하는 메리츠종금증권은 투자금액의 80% 이상을 이미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재판매(셀다운)하기로 약정했다.
미국 시장에서 이번 거래와 관련해 유동화증권(ABS) 선순위 발행을 위한 공모 절차가 최근 진행됐으며 ABS 발행은 오는 14일 마무리된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주요 항공사가 DAE캐피털 항공기 리스 고객사로 있다"며 "이번 포트폴리오 항공기들의 남은 리스 기간은 4.4년 이상이고 평균 기령 역시 9.2년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앞서 메리츠종금증권은 일본의 미즈호증권과 손잡고 2016년 말 미국 GE 계열 항공기 운용리스업체 GE CAS로부터 항공기 20여대를 총 1조원에 사들이는 거래를 성사시킨 바 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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