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은퇴 가구의 소득에서 이전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6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생활비는 100만원이 채 안됐고 식비·주거비·의료비 등 3대 소비에 생활비의 절반을 사용하고 있었다. 특히 의료비 지출은 경제활동가구보다 40% 더 많았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8'에 따르면 2013~2016년 기준 은퇴 가구의 가구주 평균 연령은 약 74.6세, 가구원 수는 1.6명으로 집계됐다.
은퇴 가구의 연간 총소득은 1826만원이었다. 월평균 152만원 꼴이다. 이는 경제활동가구(4955만원)의 36.9% 수준이다.
은퇴 가구 총소득의 64%가 이전소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소득이란 생산 활동을 하지 않아도 정부나 가족 등이 보조하는 소득 등을 말한다 국민연금·기초연금·기초생활보장급여 등이 공적 이전소득에 속하고 자녀가 부모에게 주는 생활비는 사적 이전소득에 해당한다.
은퇴 가구 중 공적 이전소득에 의존하는 가구의 비율은 88.5%, 사적 이전소득에 의존하는 가구는 82.5%였다. 부동산소득이 있는 가구의 비율은 19%로 5가구 중 1가구 꼴이었다. 금융소득과 근로소득이 발생하는 은퇴 가구의 비율은 각각 14%, 9%로 조사됐다.
자신의 집이 있는 은퇴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111만원으로, 집을 갖고 있지 않은 가구(71만원)보다 40만원 더 많았다. 또 자가 소유 가구가 비소유보다 부동산 소득이 321만원 많았고 총 소득도 1.7배가량 더 컸다.
은퇴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98만원으로 경제활동가구(248만원)의 39.5% 수준에 머물렀다. 그나마도 식비·주거비·의료비 등 3대 소비에 생활비의 50%를 쓰고 있었다. 이중 의료비는 평균 9만9000원으로 경제활동가구(6만원)보다 많았다.
은퇴 가구의 기초생활보장급여 수급률은 전체 가구 대비 4배 정도 높았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