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건설업계, 스마트 아파트 경쟁 가열…IoT·ICT·AI 등 4차산업 대표주자 대거 접목
[이지 돋보기] 건설업계, 스마트 아파트 경쟁 가열…IoT·ICT·AI 등 4차산업 대표주자 대거 접목
  • 정재훈 기자
  • 승인 2018.12.17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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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우건설
사진=대우건설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건설업계가 4차산업혁명 대열에 합류했다.

IoT(사물인터넷)와 ICT(정보통신기술), AI(인공지능)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명품 주거단지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더욱이 건설사들은 설계와 시공 등 각 분야에도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등 기술을 적용해 공기 단축과 비용 절감 등 효율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이달 분양한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에 Hi-oT(하이오티) 시스템을 적용했다. 하이오티는 스마트폰으로 보일러, 에어컨, 청소기 밥솥 등 IoT 가전제품을 무선으로 연결해 제어하는 기능이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서울 반포 푸르지오 단지 내 AR(증강현실)가든을 도입했다. 스마트폰에 AR가든 앱을 설치하면 단지 내 정원에 있는 초목이나 벤치 등 사물에 겹쳐서 나타나는 증강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단지 내 조경과 IT를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경기 부천시에 분양한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에 IoT를 적용했다. 거실조명, 가스밸브 제어, 승강기 호출뿐만 아니라 관리비, 공지사항, 날씨 등도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도건설은 이달 공급한 광주시 월산동 ‘광주 남구 반도유보라’ 단지 내에 ICT AI 시스템을 적용했다.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입주자의 사용패턴을 분석해 사용자가 집에 들어오면 자동으로 난방을 켜고, 잠들면 조명을 끄는 등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SK건설도 지난 3월과 8월에 분양한 서울 보라매 SK뷰와 서울 마포구 공덕 SK뷰에 SK텔레콤과 함께 개발한 지능형 공기 정화 시스템 ‘스마트 에어케어’를 도입한다. 실내 공기를 측정하는 공기 모니터와 가구 환기 시스템을 IoT 기반의 지능형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 이 밖에도 음성인식 인공지능 ‘누구(NUGU)’와 스마트폰을 활용해 조명·난방 등을 조작할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최첨단 시스템이 아파트 단지에 도입되면서 입주민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편리하고 안전한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건설사들 역시 지속적으로 첨단 기술 도입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건설이 개발한 공사관리 시스템.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이 개발한 공사관리 시스템. 사진=롯데건설

혁명

4차산업혁명은 아파트 시공을 넘어 건설산업 전 분야에 통용된다. 설계부터 시공, 유지관리까지 이어지는 시설물 생애주기의 모든 과정에 BIM을 활용한 것.

BIM은 3차원 기반의 건축물 설계 프로그램으로 건축물에 필요한 자재와 오류 등을 사전에 분석해 2차원 설계보다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또 건설현장의 안전 상태와 위험지역 파악 등을 확인할 수 있다. BIM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건설산업 진흥의 핵심적 기능이라는 평가다.

이에 건설사들의 BIM 활용 사례가 늘고 있다.

현대건설은 LH공사 신사옥 등 약 30개 프로젝트에 BIM 기술을 적용했다. 쿠웨이트에서는 세계 최장 길이의 다리,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에 조성 중인 인공섬 구간을 파악하고 건설계획을 수립하는데 BIM을 사용했다.

GS건설은 지난 2016년 싱가포르 빌딩형 차량기지 프로젝트 T301를 수주했을 때 BIM 효과를 톡톡히 봤다. GS건설은 연약지반 기술에 관한 기술력을 가진 두 협력업체를 내세움과 동시에 이를 바탕으로 3D 설계 모델링인 BIM을 활용해 발주처에 최적의 공법을 제시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익명을 요구한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건설사들이 BIM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서 공정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면서 “사실 BIM 자체보다 이 플랫폼을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 따라서 최근 각 건설사가 기술 콘퍼런스 등을 개최하며 세계적인 수준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건설도 베트남 롯데센터 하노이를 비롯해 인천공항여객터미널 전면시설,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지스퀘어(G-Square) 등 다수 프로젝트에 BIM을 도입했다.

특히 롯데건설의 롯데월드타워 BIM 활용사례가 지난 6월 ‘2018 테클라 아시아 BIM 어워드’에서 아시아 지역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롯데건설은 앞으로 모든 프로젝트에 BIM 도입을 추진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롯데건설은 지난 13일 디지털 전환이 가능한 관리 시스템 RPMS(Realtime Pc Management System, C-2018-030042)를 개발했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의 설계 단계부터 제작, 시공에 이르는 과정을 설계사, 제작업체, 건설현장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정보와 업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박영민 롯데건설 홍보팀 대리는 “손쉽게 공정 전 과정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BIM 기술을 도입하면서 종이 설계도가 사라지는 추세일 정도로 건축의 새로운 길이 열린 것과 다름없다”며 “3D 공정을 통해 건설 현장의 작업 간소화 및 안정성 향상, 효율 증가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건설산업이 한층 더 도약하는 계기”라고 피력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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