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조소현 기자 = 중‧장년 비임금 근로자들의 소득 수준 대비 부채가 두 배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중장년층 행정통계’에 따르면 중장년층 비임금근로자의 지난해 연평균 소득은 2846만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들이 금융권에서 받은 가계대출 잔액의 중간값은 5654만원에 달했다.
통계청이 실시한 이번 조사는 1~2금융권에서 받은 대출만 조사한 것으로, 대부업이나 제도권 밖 불법사채는 포함되지 않았다.
중장년층 비임금근로자의 절반에 가까운 46.9%는 연소득이 1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 구간은 31%로 나타났다. 이 둘을 합치면 중장년층 비임금근로자의 약 78%는 연 소득이 3000만원 미만인 셈이다.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은 4160만원으로 조사됐다. 임금근로와 비임금근로를 병행하는 이들은 연 평균 4504만원을 벌었으며, 전체 중장년층의 일인당 평균소득은 3349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중장년층 인구의 55.2%는 대출을 갖고 있었다. 대출 잔액 중앙값은 3911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7% 증가했다.
주택소유 현황을 살펴보면 중장년층의 41.3%는 집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연령대별로는 40~44세가 37.8%로 가장 낮았다. 반면 연령이 오를수록 주택소유자 비중도 늘어 60~64세가 45%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중장년층 중에서 공적연금, 퇴직연금에 가입된 이들은 73.2%로 1440만명에 달했다. 50대 후반의 가입 비중이 78.1%로 가장 높았으며, 통상 정년퇴직 시기를 맞는 60대 초반은 53%로 가장 낮았다.
조소현 기자 jo@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