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주택소비자 10명 중 7명이 내년 집값이 보합 및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부동산114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전국 6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에 따르면 응답자의 40.61%가 매매가격이 보함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고 매매가격 하락 전망은 31.78%를 나타냈다. 반면 응답자의 27.61%만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의 39.39%는 ‘대출규제 및 금리상승’을 그 이유로 선택했다. 정부가 新DTI(총부채상환비율)와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 등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제도를 도입하면서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 레버리지를 통한 내 집 마련이 쉽지 않아서다. 여기에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되면서 유동성 효과도 일단락된 상황이다.
이어 ‘국내외 경기 회복 불투명’이 27.27%로 나타나며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경제성장률 둔화도 앞으로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소비자 2명 중 1명은 ‘서울과 신도시의 국지적 가격 상승’(48.84%)을 선택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과 서울 인근의 신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시장이 과열양상을 나타내면서 수도권 전반으로 여파가 커진 결과로 판단된다.
또한 △서울 지역 공급부족 심화(16.28%)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15.12%) △실수요자의 매매전환(13.37%) 등도 주택가격 상승 요인으로 선택됐다.
한편 전세가격 전망은 상승(32.42%) 응답이 하락(28.09%)보다 4.33%포인트 높아 서로 상반된 결과가 나타났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