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조소현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중에 유통 중인 어린이용 기저귀 39개 제품에 대해 휘발성유기화합물을 검사한 결과, 피넨과 헥산, 톨루엔 등 11종이 검출됐으나 인체에 위해우려가 없는 수준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지난 6월 국민청원 안전검사제 첫 검사대상으로 선정된 ‘어린이용 기저귀 냄새’를 확인하기 위해 냄새와 관련성이 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 24종을 분석했다.

기저귀에서 검출된 ▲α-피넨 ▲β-피넨 ▲n-헥산 ▲리모넨 ▲사이클로헥산 ▲디클로로메탄 ▲옥탄 ▲톨루엔 ▲헵탄 ▲노난 ▲운데칸 등 11개 물질은 특유의 냄새를 가지고 있다.

식약처는 어린이용 기저귀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만큼 제조공정 중 접착제나 포장재를 변경하거나 환기시설을 보강하는 등 휘발성유기화합물 저감화방안을 마련해 업계와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신재식 식약처 기획조정관 고객지원담당과장은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 중심의 식품‧의약품 안전관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청원 채택 추천 기준 수를 2000건으로 정해 추천 기준 수 이상의 청원에 대해서는 기간과 상관없의 즉시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식약처는 소비자단체와 언론, 법조계 및 관련 교수 등 전문가로 구성된 국민청원 안전검사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한약재 발암물질 벤조피렌’를 다음 검사대상으로 선정했다.

식약처는 제조업체의 현황 및 제품별 유통 현황 등을 고려해 계획을 수립한 후 국내에 유통 중인 한약재 17종을 내년 1월부터 수거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소현 기자 jo@ezyeconomy.com